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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접촉 사고

by Ding 맬번니언

한국 사람이라서 그럴까요? 몸이 안 좋을 때는 한국 음식이 더 먹고 싶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한국 슈퍼에 다녀오는 길에 접촉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빨간 신호에 맞추어 파란 불을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차가 신호 대기를 기다리고 있는 제 차를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깜짝 놀랐지만 차분하게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에서 내려 제 차를 살펴보고, 바로 전화기를 꺼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트램을 운전하면서 배운 일입니다. 이렇게 갑자기 문제가 발생할 시 메뉴엘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차를 들이받은 차에서 한 운전사가 내려 자신이 잘못했다고 하며 바보 같은 짓을 했다고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저도 예상밖에 사고로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저는 매뉴얼대로 운전사에게 운전 면허증과 자동차 등록증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20대로 보이는 이 운전사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도로를 막고 다른 운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으니, 차를 옆에 있는 주유소로 옮기고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운전사는 자신이 운전한 차가 렌트 차량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상황에서도 차분해야 합니다. 당황하는 그는 자신의 핸드폰에 미리 찍어둔 운전 면허증이 있다면서 사진을 저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사고 처리 과정이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차분하게 대처하며 필요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운전사는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저는 그와 함께 사고 처리를 진행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경험이 부족했다면 저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호주에서 접촉 사고가 나면 우선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 운전 면허증과 보험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전화번호를 교환하면 됩니다. 만약 상대방이 운전면허를 제시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놀란 가슴을 다스리며 한국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는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면 무조건 최소한 일주일은 입원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나 호주에서는 죽을병이 아니면 입원을 하지 않습니다.

엄마는 걱정이 많으셨고, 제가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을까 염려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엄마에게 괜찮다고 말씀드리며, 호주의 의료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교통사고가 심각하지 않다면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차이점을 이야기하며, 엄마를 안심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사고 당시 놀란 마음도 안정시키고, 엄마의 걱정도 덜어드리기 위해 차분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 또한 트램 운전사로서의 경험을 통해 배우지 않았다면, 오늘 같은 상황에서 침착하게 사건을 대응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작년에 트램을 운전하면서 몇 번의 미미한 접촉 사고를 겪으면서 사고 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차분히 상대방 운전사를 진정시키며 대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입니다. 오늘의 접촉 사고에서도 그러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대방 운전사가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할 때, 저는 침착하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방 운전사도 저의 차분한 대응 덕분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협조적으로 사고 처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스티븐에게 범퍼의 손상된 부분을 보여주며 함께 사진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이번 접촉 사고에서 생긴 손상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사실은 오래전에 생긴 손상이었던 것입니다. 뒤 차에 의한 대미지가 아니라, 과거에 이미 있었던 손상이었던 것이죠. 사진 찍기를 잘한 것 같아요. 갑자기 상대방 운전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발견은 저에게 또 다른 교훈을 안겨주었습니다. 비록 오늘의 사고로 인한 손상은 아니었지만, 과거의 손상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차량의 상태를 더 자주 점검하고, 작은 손상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상대방 운전사에게 연락을 해서 걱정하지 말고 아무 일 없듯이 넘어가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도 사고 당시 침착하게 대응한다고 했지만, 결국 중요한 문제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사진을 통해서 보면 오늘 사고에서 발생할 수 없는 데미지입니다. 오늘의 경험은 앞으로의 상황에서 더 주의 깊게 행동하고, 작은 문제도 놓치지 않도록 하는 데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상대방 운전사에게도 안심시키며, 서로 큰 문제없이 사고를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휴식이 필요한 날입니다. 한국처럼 입원이라도 하고 싶네요. 오늘 하루는 여러모로 힘들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트램 운전사로서의 경험이 오늘의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었듯이, 앞으로도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더 나은 대처 방법을 익혀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집에서 푹 쉬며 오늘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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