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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은 날.

by Ding 맬번니언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데 몸이 찌뿌둥한 것이 몸살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행복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저는 힘겹게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행복이의 점심 도시락을 챙겼습니다. 행복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니, 몸 상태가 정말 별로였습니다. 다시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서 조금 더 쉬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정말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무언가를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친구 톰의 생일이라 점심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날이었습니다. 귀찮지만 톰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야 했습니다. 그래서 침대에서 일어나 씻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마도 추가 근무 여부를 물어보기 위한 전화인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솔직히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몸 상태도 안 좋고, 이미 친구와의 약속도 있었기 때문에, 회사 전화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사에서의 업무는 항상 중요한 일이지만, 오늘은 제 건강과 친구와의 약속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이랑 다르게 호주는 이런 것이 가능합니다. 한국은 상상도 못 하는 일이죠.

그래서 전화를 받지 않고, 톰과의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준비를 계속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나서 옷을 갈아입고,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톰과의 점심 약속은 저에게도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몸이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약속 장소로 가는 길은 조금 힘들었지만, 톰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톰을 만나 점심을 먹으며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웃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톰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웃다 보니 기분이 조금은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톰이 다음 주에 골드 코스트로 휴가를 가는데, 집에 있는 고양이가 임신을 해서 금방 새끼를 낳을 것 같다고 걱정을 했습니다. 고양이의 출산이 다가오니 톰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시간을 보냈습니다.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집으로 돌아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오늘 제가 운행한 노선에 트램이 부족해서, 2시간 동안 회사 사무실에서 대기 명령을 받았습니다. 몸도 안 좋은 상태에서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만약 아침에 회사에서 온 연락을 받았으면 힘든 몸 상태에서 더 많은 일을 해야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회사에서 쉬고 있는 데 그때 마침 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고양이가 새끼를 낳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톰의 생일날 톰의 고양이가 출산을 하다니 너무 신기합니다. 2시간의 대기 시간 덕분에 저는 몸을 좀 더 회복할 수 있었고, 톰의 고양이 출산 소식을 듣고 나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톰의 고양이가 무사히 새끼를 낳기를 바라며, 다시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오늘은 몸도 피곤하고 일도 힘들었지만, 톰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낸 것이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톰의 고양이가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는 소식을 들으며, 힘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하루를 통해, 비록 몸이 힘들더라도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담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에 다니다 보면 일하기 싫은 날이 있는 법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몸이 좋지 않은 날에는 그냥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경험을 통해 적당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무조건 쉬기보다는 적당히 움직이며 기분 전환을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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