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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Jul 31. 2024

욜로 , 요노를 아시나요?

'욜로(YOLO)'와 '요노(YO-NO)'라는 용어는 모두 젊은 사람들

최근 몇 년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욜로(YOLO)'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문구는 인생을 최대한 즐기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자는 철학을 나타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욜로' 정신을 받아들여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거나,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적극적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요노(YO-NO)'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YO-NO'는 "You Only Need One"의 약자로, "이것만 있으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사고 싶은 것을 다 사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욜로'가 인생을 즐기고 현재에 충실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요노'는 더 실용적이고 절제된 소비를 지향합니다.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필수적인 것에만 집중하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죠. 예를 들어, 요노족은 최신 전자 기기나 명품보다는 실용적이고 필요한 물건을 선택하며, 경험이나 가치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자신의 재정을 관리하고, 필요한 것만 소비함으로써 경제적인 안정과 만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소비 패턴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욜로'와 '요노'는 서로 다른 철학과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가족은 이번 수요일에 처음으로 스키 여행을 떠납니다. 처음 가는 스키여행이라 이것저것 다 경험해보고 싶어서 같이 가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아이들 스키 혹은 스노보드 강습을 받게 하자고 제가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너무 비싸다면서 눈썰매로도 충분하다고 하네요.

다른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되면 여행의 재미가 배가 되는 동시에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도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스키 여행에서도 다른 가족과 함께 가면서 서로의 의견을 맞추고 조율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눈썰매도 여행지에서 빌리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저희는 눈썰매를 직접 구입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물품들도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것이 비용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미리 준비하면 현장에서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고,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이 가는 사람들이 욜로족 보다는 요노족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도 같이 간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아직 강습을 예약하지는 않았지만, 행복이는 오늘 학교에 걸어가면서 꼭 강습을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가는 20분 동안, 내일 떠나는 여행에 설레는 아들을 보며 하고 싶은 것을 다 시켜주고 싶은 욜로 쪽의 마음이 커졌지만, 집에 돌아와서 스키 강습과 리프트권 가격을 확인해 보니 비싸다는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요노 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고민이 되는 것은, 행복이의 강습을 위해 큰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점입니다. 행복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지만, 동시에 경제적인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습과 리프트권 비용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행복이의 행복과 경험을 위해 고민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여행지에 도착해서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목요일 하루는 행복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냥 눈썰매로 만족을 할지 강습을 받을지 말이죠. 그리고 저도 상황을 보고 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키 강습을 받아볼 생각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행복이가 원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고, 저도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상황을 잘 파악한 후,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요노족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저보고 욜로족 같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저를 욜로족으로 보는 이유는, 제가 가능한 한 인생을 즐기고,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며,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고, 필요한 것만을 소비하면서도 최대한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선택들은 모두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며, 이는 요노족의 특징과 맞닿아 있습니다. 필요한 것을 우선시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자제하면서도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결국, 욜로와 요노의 균형을 맞추며, 인생을 충실하게 살아가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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