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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Aug 05. 2024

마음이라는 것이 참 웃기죠.

마음이라는 것이 참 웃기죠. 만 원씩 내라고 하고 그 일로 신경을 써서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결국 다니엘만 저에게 만 원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래서 미안해서 다니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민망하기는 하지만 만 원을 보내주어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2024 파리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행복이 학교에서도 올림픽 관련 숙제를 내주어서 주말에 행복이와 함께 숙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밤에 본 양궁 여자 개인전이 생각났습니다. 호주시민이 되었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한국을 응원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4강전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경기를 할 때 간절하게 한국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한국 선수끼리 4강전을 할 때는 조금 덜 설레는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한국 두 선수가 결승전에 올라갔고, 한국 선수와 프랑스 선수가 동메달을 두고 경기를 할 때 저는 이 경기가 더 신경 쓰였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이 참 묘하죠.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끼리의 경기보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을 응원하는 마음이 더 간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이 시작되었을 때, 저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양 선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한국 선수의 침착한 표정과 프랑스 선수의 결연한 눈빛이 화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날아갈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렸고, 점수판이 바뀔 때마다 숨을 죽이며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한국 선수가 과녁 중앙에 명중할 때마다 기쁨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프랑스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면 긴장감이 더해졌습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양 선수는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며 더욱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두 선수의 실력과 집중력은 정말 대단했고, 그만큼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5세트에 접어들면서 한국 선수와 프랑스 선수의 점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화살 한 발로 승부가 결정될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프랑스 선수는 마지막 화살을 쏘기 전, 깊은숨을 들이쉬며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과녁 중앙을 명중시키며 한 점 차이로 동메달을 확정 지었습니다.


정말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한국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국 선수가 최선을 다해 경기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며,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투지와 집중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 한국을 응원하는 마음이 얼마나 강한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이러한 감정을 행복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양궁처럼 자신의 마음을 잘 다듬어야 하는 스포츠는 정말 드문 것 같습니다. 심박수가 화면에 나오는데, 옆에 선수의 점수를 바로 확인하면서 과녁을 맞히는 그 순간,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하면 지는 게임이 될 수밖에 없죠.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훈련과 마음의 단련을 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이번 여행에서 눈썰매 비용 문제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가족들 간의 적은 금액 분담이었지만, 그것이 신경 쓰여 잠을 못 이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양궁 선수들처럼 감정을 잘 조절하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행을 통해 얻은 많은 경험들과 배움 속에서, 감정을 잘 다스리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우리 가족과 함께한 여행, 그리고 다른 가족들과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는 남자 개인전 양궁 경기를 보았습니다. 한국의 김우진 선수가 결승전에 올라갔는데, 미국 선수 브래디를 상대로 마지막  5mm 차이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우진 선수의 집중력과 침착함은 정말 인상적이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이 넘치는 경기였습니다. 한 발 한 발이 정말 중요했는데, 그 작은 차이로 금메달을 따낸 것이 경이로웠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스포츠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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