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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Aug 11. 2024

그렇게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아침에 혼자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무 이유 없이 오늘은 평소에 걷던 길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보았습니다. 그렇게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상하다, 똑같은 길인데 왜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지?"


평소와는 다른 느낌에 새로움을 느끼며 걷고 있었죠. 그렇게 열심히 산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오늘 추가 근무 가능할까요?"라는 물음에,


"네, 가능합니다."라고 답하며 추가 근무를 하기로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행복이 농구 시합을 위해 준비하는데, 문득 한 가지 충고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충고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행복아, 이번에는 늘 시도하는 레이업 말고 골대 근처에서 슛을 날려봐. 그리고 너 자신을 믿어야 해."


행복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아빠. 해볼게요!"라고 힘차게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저희 셋은 농구장에 도착했고, 곧바로 행복이의 농구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행복이는 제 충고를 기억하고, 골대 바로 밑이 아닌 근처에서 슛을 시도했습니다. 공이 날아가더니, 골인!

저는 너무 기뻐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순간 행복이와 눈이 마주쳤고, 그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경기는 계속해서 진행되었고, 긴장감이 더해지는 가운데, 행복이가 다시 한번 슛을 시도했습니다. 이번에도 공은 깔끔하게 골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믿기지 않는 순간, 행복이는 지금까지 자신의 최고 점수인 4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행복이는 달려와서 말했습니다.

"아빠, 아빠가 충고해 준 대로 나 자신을 믿고 시도해 보니 정말 되었다고요!"

행복이의 얼굴에는 승리의 기쁨이 가득했고, 저도 그 모습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오늘의 경기는 행복이에게 자신감과 승리의 기쁨을 선사해 준, 잊지 못할 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당연히 행복이의 활약 덕분에 행복이 팀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저는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스티븐은 행복이가 최고 점수를 회득한 기념으로 두 사람은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추가 근무를 시작하며, 트램을 운전하던 중 행복이와 스티븐이 영화를 보러 간 장소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문득 "혹시 영화가 끝날 시간이니,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영화관 밖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스티븐과 행복이가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며 잠시 트램을 멈추고 문을 열어 그들을 불렀습니다. 이건 정말 놀라운 우연이었습니다. 2년 가까이 트램을 운전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으니까요.


오늘은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조금 더 돈을 벌기 위해 풀타임으로 추가 근무를 하며, 행복이는 농구 경기에서 자신의 최고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그 기쁨을 안고 행복이는 영화를 보러 갔고, 저는 근무 중에 우연히 가족을 만났습니다. 이런 예기치 못한 순간들이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행복이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그 과정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누리게 되니, 오늘은 그야말로 잊지 못할 하루가 된 것 같습니다. 트램을 운전하는 동안에도 가족과의 소중한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그렇게 한번 해본 날이 행복한 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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