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8시에 행복이 농구 경기에 갔다. 대부분 학부모들은 예상 가능하게 자신의 아이를 응원 혹은 행복이 팀에서 가장 강한 선수만 응원을 한다.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들은 아마 아이들 이름도 다 기억 못할 것이다. 대부분 경기가 늘 이런 식이다. 나는 매번 경기를 관람 할때 마다 행복이 팀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면서 그들 각각을 응원했다. 경기라고 하면 아이들 경기뿐 아니라 무슨 경기든지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잘하는 사람을 응원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들과 내가 다른 점은 모든 학부모들은 팀 상관없이 무조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응원하고 나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것이 다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성장한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잘하는 아이들만 기억하는 사회.....
정말 박빙의 경기를 보여준 두 팀에 박수를 보냈다. 승부를 떠나서 짜릿한 경기를 보는 것은 너무 좋다.
오늘 경기에서 행복이 팀이 졌다. 하지만 잘 싸우고 졌다. 나는 행복이를 칭찬해줄 부분은 칭찬해주었다. 처음으로 스틸(공가로 채기)을 시도했고 공을 잡기 위한 시도는 좋았다. 하지만 다음에 드리블 연습을 더 하고 가자고 했다. 칭찬할 것은 하고 실력을 향상할 부분은 말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으로 초등학교 2학년들이 잘하면 얼마나 잘하고 못하면 또 얼마나 못하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다르다. 오늘은 특히 엄청난 실력을 보여준 상대 팀도 칭찬해 주었다. 확실히 상대팀 아이들 드리블 이 장난 아니었다.
행복이 경기가 끝나고 지인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떨고 집에 돌아와서 텔레비전을 보고 아주 푹 잤다. 그렇게 토요일은 마무리했다.
그리고 일요일 오늘은 스티븐과 약속대로 아침부터 페인트를 칠했다. 페인트를 칠하면서 나는 생각했다. 나는 전문적으로 페인트를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고 우리 집 현관문을 내가 좋아하는 예쁜 파란색으로 칠했다.그냥 하는 것이다.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닌 완벽할 필요도 없이 내가 만족하면 되는것이다.
페인트 전
페인트를 칠해본 사람들은 안다. 페인트 칠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먼지나 이물질이 없게 잘 닦아주어야 하고 사포질도 가볍게 해주어야 한다.
흰색으로 한 번 칠하고 2시간을 말려주어야 한다. 흰색이 갈색을 조금 덮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본 페인트로 2차로 페인트 칠을 하고 또 2시간을 말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시간을 또 기다리고 마지막으로 페인트 한번 더 칠해 주었다. 현관문과 그 주변 창틀만 칠하는데 하루가 걸렸다. 나는 새로운 문을 보면서 성취감과 부듯함을 느꼈다. 이런 일로 그런 기분을 느끼는 거야 그럴 수 있다. 꼭 대단한 일을 해내야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 나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럼 되는 것이다.
페인트 후
주말에 이렇게 힐링을 하고 나니 이제는 완벽하게 내일 시험 준비가 된것 같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마지막으로 시험 볼 구간이랑 시험 도중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을 한번 더 살펴보고 잠을 잘 생각이다. 나 처음으로 시험도 보기 전에 자신이 있다. 이렇게 하고 또 떨어지면 어떻게 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지 할것이다.
완벽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나는 되었다. 우선 나는 완벽하지 않다. 시험도중 당연히 실수를 할 것이고 또다시 시험에 실패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완벽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걱정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이제는 없다.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주말을 보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