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먼저 성장해야지 아이도..

오늘 스티븐이 시드니 출장이 있어서 제가 일찍 새벽 근무를 했습니다. 보통 새벽 근무는 12시 전에 끝이 나는데, 오늘은 유독 피곤하지 않은 것이 저도 새벽 근무에도 적응을 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인간은 정말 놀라운 적응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새벽 근무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변화에도 몸이 적응하게 되는 걸 보면서, 다시 한번 적응의 힘을 실감하게 됩니다.

근무가 끝난 후, 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스티븐과 통화를 했습니다. 스티븐이 말하길, 행복이가 어제 아침보다 훨씬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행복이가 피곤할 때 감정적으로 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티븐도 제 생각에 동의하며, 아이의 행동 패턴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어제 행복이를 잘 컨트롤해서 평온하게 잠자리에 들게 해 준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것들을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행복이가 언제 과한 행동을 보이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조금씩 더 분명해졌어요. 행복이가 피곤할 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건, 앞으로 아이와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그 패턴을 알면 미리 대비하고,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니, 우리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도움도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행복이가 감정적으로 힘들어 보일 때는 그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지 먼저 생각해 보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런 상황에 더욱 잘 대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나서 헬스장에 다녀왔습니다. 다시 근력운동을 시작한 지 몇 주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헬스장에 적응한 느낌이 들더군요. 처음에는 온몸이 쑤시고 여기저기 아팠는데, 이제는 몸이 점점 익숙해져서 운동이 조금은 덜 힘들게 느껴집니다.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적당히 병행하면서 운동 루틴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가는 것 같아요. 이번 주에 당뇨 피검사가 있는데, 운동의 효과가 이번 검사에서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꾸준히 노력해 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몸의 변화가 느껴지는 만큼,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을 계속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행복이를 학교에서 픽업해서 피아노 학원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행복이가 배우는 곡이 상당히 어려운 곡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는 걸 보며 많이 칭찬해 주었더니, 행복이가 수줍어하면서도 뿌듯해하는 모습이 참 귀엽더라고요.

피아노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삼겹살을 먹은 후, 행복이에게 잠깐 자유 시간을 주어 오락을 하도록 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며 잠시 쉬는 모습을 보니 뭔가 뿌듯하더라고요. 자유 시간을 보내고 나서는 둘이 저녁 산책을 나갔는데, 그 시간이 참 특별했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특히 11월에 다가올 행복이의 생일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도 했고, 누구를 초대할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행복이도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자기 의견을 차분히 말해주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산책을 하면서 느낀 건, 아이와 이렇게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귀하다는 거였어요. 행복이가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참 많이 성장했구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더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이도 이런 시간이 좋다고 말해주니, 그 말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이 작은 산책이 두 사람에게 있어 큰 의미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와 아이 모두 중요하지만, 10살 밑 아이들은 아직까지는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제가 행복이를 차분하게 대하려고 노력하자, 행복이도 점점 더 차분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부모의 태도와 대화 방식이 아이의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이렇게 둘이 함께 차분히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순간들이 점점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저녁 산책 중에 나눈 대화나 집에서 함께하는 작은 놀이 시간들이 행복이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은 단순히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을 넘어, 행복이와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해 주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쌓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둘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더욱 많은 추억을 만들고, 행복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어요. 이러한 노력이 행복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이가 더욱 자신감 있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부모로서 아이와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사랑과 관심을 아끼지 않으려 합니다. 또한, 행복이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나누게 되고, 이는 행복이의 자기표현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작은 노력이 쌓여 행복이가 더욱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결국, 부모와 아이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행복이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이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