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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휴가 동안에도 월급이 나오는 것을 경험하면서.

by Ding 맬번니언

10월 4일 제가 야라 트램에 입사한 지 정확히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실수도 많이 하고,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지만, 어느새 회사 일에 적응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회사에서 2년을 일하게 되었네요. 틈틈이 이런저런 일을 하기는 했지만 저로서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곳에 머무르며 일했다는 것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일한 경험이 부족해서 처음에는 실수도 많고, 업무의 속도나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배워나가고, 실수를 거듭하면서도 점점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어요. 매일 트램을 운전하고, 수많은 승객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저는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도 트램을 운전하면서 느꼈던 책임감은 제 삶에서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생각보다 큰 부담이었지만, 그 부담을 이겨내고 매일 출근할 때마다 제 역할을 다하는 과정에서 저는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었습니다. 실수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었죠.


재미있는 점은, 2년째 되는 오늘 저는 회사에 있지 않고 고향집에서 이 기념일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회사에서 보낸 시간들이 많이 떠오르지만, 지금 이 순간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있다는 것 또한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야라 트램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들을 돌이켜보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스스로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 나아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2년 동안 저는 단순히 직업적인 기술만 배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방법을 익히고, 그 과정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오늘 고향집에서 맞이하는 2년 기념일은 저에게 정말 특별한 의미로 남을 것입니다.


2주간의 휴가 동안에도 월급이 나오는 경험은 여전히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쉬면서도 월급을 받는다는 것이 정말 좋고, 이런 혜택을 누리며 일한 지난 2년의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일을 하면서 이렇게 여유롭게 쉴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인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휴가 중에 월급 받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휴가 중에도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생각하면(저는 휴가 중에 월급을 받지 않고 43년을 살았습니다), 이런 혜택이 결코 당연한 건 아닙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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