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죠. 어디까지 아이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 경계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아요. 오늘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행복이를 위해 유니버설 포트 비타에서 2박 3일을 보내기로 했고, 오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갔습니다.
새벽6시에 먼저 일어나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먼저 둘러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공식 입장은 8시 30분이었지만, 날씨 때문에 7시 30분에 문을 열었습니다. 저희도 서둘러 입장해 행복이가 좋아하는 '데몬 슬레이어'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달려갔지만, 1시간을 기다려야 했어요. 놀이기구를 타고나서 행복이가 제안한 것이 탄지로 의상을 맞춰 입고 다니자는 거였어요. 솔직히 100불짜리 의상이라 망설였지만, 좋은 아빠가 되자는 마음으로 함께 입었습니다. 유니버설 안 일본 사람들도 저희 부자의 커플룩을 보며 많이 좋아해 주었고, 그 순간은 정말 행복했어요. 일본 사람들은 정말 코스튬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닌텐도 월드 입장권을 얻기 위해 익스프레스 패스를 미리 구입했는데, 그 덕분에 스트레스 없이 닌텐도 월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기 위해 오픈런을 많이 하는데 마치 게임 속에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 행복이와 함께 시간을 즐겼습니다. 그래서 오픈런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했습니다.
놀이기구를 한참 즐기던 중, 갑자기 엄청난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저희를 포함 돌아가지 않고 놀이기구를 계속 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그 와중에 행복이는 자신을 위해 신경 써주는 저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어린아이니까 그럴 수 있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며 살고 있는지, 또 다른 사람의 입장을 얼마나 고려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저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는 대신, 행복이가 진정으로 원했던 탄지로 코스튬 하나와 팝콘 통을 사주며 적절한 선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좋은 아빠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모든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부모의 사랑과 배려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만족할 줄 알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행복이에게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저희는 계속해서 행복이에게 가르치고 훈련을 통해 함께 합의를 보고,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며 굿즈를 구입했습니다. 오늘의 경험을 통해, 행복이가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죠. 이 과정은 저희에게도 중요한 깨달음을 주었고, 행복이가 앞으로 더 성숙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보니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아이들 두 손 가득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