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라는 말이 있죠. 오늘은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서둘러 김포 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8시 40분, 우리는 6시 조금 넘어서 공항에 도착해 여유롭게 체크인할 줄 알았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체크인 줄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당황했지만 셀프 체크인으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비행기표에 예약된 이름과 여권상 이름이 달라 셀프 체크인은 불가능했죠. 한국은 이름중간 이름이 없기 때문에 풀네임으로 작성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성 빌레 이름 영 정으로 말이죠. 하지만 호주는 중간이름은 생략해도 됩니다. 결국 태스크로 가야 했고, 그때부터 공항 안에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우리는 무려 한 시간 이상을 체크인을 기다리며 '과연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그런데 저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이 초조해하는 모습이었죠. 인천 공항과 비교해 보면 김포 국제공항의 체크인은 느리게만 느껴졌습니다. 겨우 체크인을 끝냈지만, 짐 검사 전에 또 한 번 표 검사를 해야 했습니다. 그 줄도 길어서 간신히, 정말 겨우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도쿄에서 오사카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넉넉하게 3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예약을 했었죠. 하지만 일본 도쿄도 한국 김포 국제공항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방을 찾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리고, 국제선 3 터미널에서 국내선 1 터미널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겨우 버스를 타고 국내선 1에 도착했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본에 도쿄에 도착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다 겨우 체크인을 마치고 오사카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오사카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오사카의 날씨가 정말 좋지 않았어요. 그래도 내일 행복이를 위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기로 했습니다. 오사카로 오기 전에 날씨를 확인했을 때는 오늘은 흐리고 화요일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늘 날씨가 안 좋고 화요일에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니 오히려 잘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마치고, 도톤보리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나갔습니다. 계획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내일을 준비하게 되었네요. 오늘은 정말 드라마틱한 여정이었지만, 마지막이 좋으면 결국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해요.
새벽부터 오사카로 오는 여정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 숙소에 도착해 내일을 준비하고 있으니 그걸로 충분합니다. 결국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은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