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일이 있거나 부탁을 받아서 새벽 근무를 할 때가 있습니다. 새벽 근무는 언제나 긴장되는 시간이죠. 특히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몸에 무리를 주는 것 같습니다. 2년이 지나고 나서야 새벽 근무 때 실수가 잦은 이유가 잠이 충분히 깨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보통 아침 7시쯤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지만, 7시 이전에 새벽부터 일어나야 할 때는 몸과 정신이 온전히 깨어나지 않아 일을 하며 실수를 하기도 하죠. 이 시간대의 일은 정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걸 느낍니다.
이렇게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저만 그런 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보다 이 일을 오래 해온 다른 드라이버들, 특히 연배가 있는 분들 역시 새벽 근무의 어려움을 비슷하게 겪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이른 아침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을 하는 것은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겠죠. 피곤하고 불완전한 상태에서도 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일상이구나 싶습니다.
또 한 가지, 이 일을 하면서부터는 무릎 통증도 자주 느끼기 시작했어요. 어제는 특히 통증이 심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트램 운전은 페달을 꾸준히 밟아야 해서 무릎에 무리가 가기 쉬운데, 그로 인해 생긴 통증이 누적되고 있는 듯합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을 하고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은 큰 효과를 느끼지 못해서 계속해서 관리 중입니다.
이런 작은 통증들이 쌓이면 결국 큰 불편함으로 다가오겠죠. 하지만 일을 멈출 수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제는 제 몸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업 특성상 피할 수 없는 부분일 수 있지만, 제가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더 오래, 건강하게 일할 수 있을지가 달라질 테니까요. 앞으로 더욱 꾸준히 몸을 돌보며 생활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생각해 보면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스티븐도 요즘 노화로 인한 작은 변화들을 겪고 있는 듯 보여요. 말은 안 하지만 서로가 느끼고 있죠. 매년 생일을 축하하며 보내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일이 특별하지 않게 느껴지더군요. 40이 넘은 뒤로는 생일의 감흥보다는 몸에서 느껴지는 변화를 실감하게 되니까요.
사실 우리 모두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긴다는 것이 쉽지 않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몸의 작은 변화와 노화를 느끼게 되면서, 지금 이 시점부터라도 건강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해집니다. 저 역시 100세까지 정정하게 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몸과 마음이 활기차고, 스스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오래도록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죠. 물론 바람대로 될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90세까지라도 큰 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몸을 돌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겠죠. 지금이라도 무리한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몸의 기능을 유지하고, 유연성과 균형을 길러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해요. 일상 속에서도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등 작은 움직임을 생활화하는 습관이 나중에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겠죠. 바로 시작하세요.
식단 역시 중요한 부분입니다.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은 물론, 가능한 한 자연식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며 몸을 부담스럽지 않게 돌보는 것이 좋다고 하더군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신선한 채소, 과일을 포함한 식단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것도 작은 습관이지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실 노화는 우리 모두에게 필연적인 과정이지만, 그 과정을 어떻게 관리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지금부터라도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작은 실천을 꾸준히 쌓아 나가는 것이 미래의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