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작지만 큰 기술, 일본 소부장의 비밀

저자 : 정혁

발행 : 2020년, 매경출판(주)

요약

저자 정혁은 코트라(KOTRA)에서 정년퇴직 후 저술과 강연을 하고 있는 분이다.

그는 1985년 코트라 해외 조사부에서 근무를 시작해서 재직기간 35년 중 17년을 일본에서 활약한 '일본통'이다.

일본 경제신문(닛케이)에서도 그를 '코트라 최고의 일본 전문가'로 소개한 바 있다.

2019년 7월 1일 (현재는 해제됨)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금지 및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무역분쟁을 일으킨 후, 국내에서는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이라는 용어가 경제신문 1면을 차지하고, 정부의 최우선 순위 정책이 되기도 하였다.

당시, 나는 반도체 소재 회사에 근무하고 있어 그 내용과 영향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편이었고, 실제 대책 마련과 실행에 분주했던 기억이 선하다.

이후 시간이 좀 흐르고 새로 옮겨간 회사에서, 기술 인재를 찾기 위한 방안으로 일본 내 한국 유학생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우연히 책을 접하였고, 내친김에 저자 정혁 연구위원(당시 직책)을 직접 만나 뵙기도 했었다.

여러 사정으로 오랜 관계를 지속하진 못했으나, 그의 일본에 대한 식견과 통찰력은 일반 직장인의 수준을 훨씬 넘어선 '전문가'였으며, 듣자 하니 최근 저술이나 강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시고 계신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

일반분들은 잘 모르실 수 있는 점이 대한민국이 반도체 제조강국인 반면, 특허, 제조를 위한 소재/부품/장비는 해외 의존도(특히,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그래서 일본 소부장 기업들에 대해 좀 더 폭넓고 깊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책에서 일본 소부장 기업의 비밀을 세 가지로 언급하고 있는데,

'일본의 장인 정신' 및 '장수 기업', 선진문물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역사적 배경, 이로 인해 일본은 과학 분야에서 2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5위의 노벨 과학상 수상 국가라는 점이다.

이후 저자는 12개 일본 기업의 혁신사례를 자세히 분석해 놓았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 보시기를 권유 드린다.

돗판과 다이닛폰, 만화 출판에서 첨단 부품 기업으로            

니혼덴산, M&A 성적표 63승 무패의 신화            

마부치모터, 표준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자전거 하면 떠오르는 시마노            

도레이, 탄소섬유 세계 1위가 되기까지            

닛코덴코, 글로벌 니치 Top 품목 17개 보유            

JSR, 글로벌 네트워크로 계열의 벽을 넘다            

신에츠화학공업, 초절약 경영으로 세계 시장 석권            

화낙, CNC와 로봇의 절대 강자            

키엔스, 50%가 넘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            

토요타, 위기를 먹고산다            

소니, 전자 명가의 몰락과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