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나의 부모님, 그리고 지나고 보니 나도 부모가 되어 있었다.
인간은 어릴 적 환경이나 배경에 학습된다. 이것은 어쩌면 필자처럼 결핍 있는 과거를 보낸 독자들에게는 조금은 공평하지 못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어쩔 수가 없는 현실이다. 어릴 적 부모가 만들어 놓은 환경이나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게 되고, 또 그것에 학습 받게 된다. 폭력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라난 아이는 자신도 모른 채 폭력성을 지니게 된다. 반면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라난 아이에게는 심리적 안정감과 여유가 학습되어 있다. 물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부모에게 폭력을 당하면서 자라난 아이가 커서 그 반대로 자상한 부모가 되는 경우도 있고, 가난한 집에서 자라난 아이가 반대로 자수성가하여 잘 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확률상 우리는 과거의 환경과 부모로부터 학습된 것을 도구 삼아 살아간다. 필자의 경우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편모 가정에서 자라나 가난의 불편함을 그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느끼며 살아왔다. 20살이 되었을 때 나의 꿈은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었고,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했다. 하루 700원의 차비 외에는 모두 저축을 하며 20대 시절을 보냈다. 참 다행스러운 것은 하루도 빠짐없이 일을 하며 혼자서 4남매를 길러낸 어머니의 성실함이 필자에게 학습되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필자의 어릴 적 어머니께서는 없는 살림이었지만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가는 일이 없었고, 일찍이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와 중풍과 당뇨로 혼자서는 일어나 앉을 수도 없으셨던 할아버지의 고향이라면 쳐다보기도 싫었을 텐데, 명절 때마다 버스를 몇 번이나 갈아타고 가셔서 시골 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셨다. 그런 모습이 어릴 때는 너무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그런 어머니의 삶의 태도는 누가 보아도 박수를 보낼 만했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의 삶의 태도는 필자에게 일부 학습이 된 것 같다. 성실함과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삶의 태도가 필자의 일과 삶에 큰 행운이 늘 함께 따라다닌 것 같다. 시간이 지나 필자의 나이도 40대 중반이 되었다. 어쩌다 보니 나도 어느새 한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분명 나의 삶의 태도와 모습이 아이에게는 중요한 학습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학습된 모습이 삶의 도구가 되어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나는 어떠한 부모가 될 것인가? 우리의 부모님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부모가 되었을 때 어떠한 부모가 될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앞서 우리가 다룬 이야기 중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목표로 두고 있다면 우리가 원하는 모습 중 부모의 모습도 설정해두어야 한다.당신은 어떠한 부모가 되고 싶은가? 분명 당신의 표정과 말들과 행동과 삶의 태도가 아이들에게 학습된다. 챌린지 100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부모의 모습을 설정하고 그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반복해보자. 필자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동네의 쓰레기를 줍는다. 이름하여 클린헬스라고 정했다.
우리 아이가 7살이 된 무렵, 함께 클린헬스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물었다. “아빠, 왜 동네 쓰레기를 줍는 거야?” 필자는 답했다. “이건 쓰레기가 아니라 행운이야. 우리는 지금 행운을 줍고 있는 거야.”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며칠 뒤 가까운 아파트에 사는 조카가 “삼촌, 태웅이(우리 아이 이름)에게 행운은 쓰레기라고 했다며? 왜 그렇게 말했어?”라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잠시 생각하다가 이해를 하고는 한참을 웃었다. 아들이 사촌 누나 집에 놀러 갔다가 아빠와 클린헬스를 한 이야기를 해주며 쓰레기는 행운이라고 한 나의 말을 거꾸로 표현하여 행운은 쓰레기라고 했던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필자에게는 너무나 우스운 에피소드이다. 아들 태웅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로도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쓰레기를 주워서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넣어 오는 습관이 생겨서 바지를 매번 세탁해야만 하는 일들도 있었다. 지금 중학생이 된 아들 태웅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장난꾸러기지만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이렇듯 부모의 행동 하나가 한 아이의 평생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분명 우리의 아이에게 좋은 학습을 시켜 줄 의무가 있다. 이것은 학원이나 사교육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모습과 삶의 태도를 보고 아이들은 삶을 배우고 학습한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챌린지 100을 생각해보고 도전해보자. 챌린지 100이 당신이 더 훌륭한 부모의 모습으로 변화되는 데 힘을 보태 줄 것이다.
핵심요약)
나는 어떠한 부모가 될 것인가?를 설정해보자. 2세에게도 유전이 되고 학습이 될 좋은 부모가 된 나의 모습을 그려보자. 그리고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되기 위한 챌린지 100에 도전해보자.
다음 장에서는 챌린지 100 프로그램이 왜 성공률이 높은지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