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 주변 상인들과의 관계 대처법
내가 처음 매장1호점을 열었을 때이다. 동성로 라는 시내중심에서 빠른템포의 장사를 하다가 지역 로드샵으로 나와 장사를 하니 모든 템포가 느리고 한적한 상권의 분위기였다. 자연스레 옆집 사장과도 인사를 하며 매장 밖에서 이야기할일들이 많이 생겨났다. 어떤 때는 1인이 장사하는 사장들은 급한 볼일이 있으면 나에게 매장을 맡겨두고 볼일을 보러가기도 했다. 내가 매장 1호점을 창업한지 1달이 지나서 나의 스승님이신 사장님께서 격려차 우리매장을 방문하셨다. 매장 앞 길가에서 바로 옆 매장 사장들과 팔짱을 끼고 이야기를 나누는 나의 모습을 보고는 단단히 혼을 내셨다. 아무리 동네장사이고 조용한 시간이라도 매장 밖에서 한가로이 옆 매장 사장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길을 지나가는 고객님들께 우리매장에 손님이 없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차 싶었다. 바쁜 시내중심에서 장사를 할 때는 매번 바쁜 템포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일을 하다 보니 옆 매장 사장님이나 직원들과 이야기 나눌 시간조차 없이 지내다가 조용한 지역 상권에 나와서 비교적 한가한 템포에 적응되다보디 예전에 하지 않던 좋지 못한 모습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사장님은 그 말에 덧붙여서 “ 주변 사장들과는 인사를 하는 정도가 최선인기라..불가근 불가원의 법칙을 잘 지켜야 사장인 니도 돈을 벌고 직원들도 나중에 니 처럼 창업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기라..” 라고 말씀하셨다. 불가근 불가원이란 가깝지도 멀지도 않는 거리를 말한다. 주변 사장들과 인사하는 사이 그 이상으로 가까워진다면 서로에게 자신의 매장을 함부로 맡기는 상황이 연출되고 그로인해 온전히 자신의 매장에 집중을 할 수가 없게 되고 자신의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님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할 수가 없게 된다. 한 개의 매장을 운영하더라도 주인이 혼자서 지키는 매장은 실패한 매장과 같다. 혼자서 매장을 지키는 매장은 마치 감옥에 갇힌 사람과 같다. 이곳에는 시스템도 없고 규칙도 없다. 그러니 고객님도 그런 매장에는 신선함을 느끼지 못한다. 한 개의 매장이라도 여러 직원이 분주하게 일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이런 분주한 곳이 되려면 우선 좋은 매출이 나올 수 있는 시스템과 규칙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동네에서 장사를 하더라도 동네 매출의 한계를 넘어설 수가 있게 된다. 나의 스승님이 다녀간 후에는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장 밖에서 팔짱을 낀 채로 주변 사장들과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또한 주변 사장이 자신의 매장을 잠시만 봐달라고 해도 냉정하게 거절을 했다. 그리고 적당한 거리간격을 유지한 채 우리매장과 우리 직원과 우리고객님들께만 온전히 집중을 했다. 매출은 오를 수밖에 없었고 2호점3호점을 창업할 수 있는 직원들과 시스템을 갖출 수가 있었다. 만일 나의 스승님이 그날 우리매장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충고를 듣지 못했다면 어쩌면 지금 나는 혼자서 쓸쓸한 매장을 지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장사로 성공을 꿈꾸는 사장들은 명심해야 한다. 불가근 불가원!
♣부자가 되는 장사 철학
☞ “ 불가근 불가원 ” 원칙을 잘 지켜야 장사로 성공을 할 수가 있다.
이것은 고객, 직원, 주변 사장들과의 모든 관계에 적용되는 관계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