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영원을 묻고
편성준 작가가 쓴 '나를 살린 문장, 내가 살린 문장' 책에 나온 내용을 필사해 봤어요.
편성준 작가는 마음에 위로가 되는 문장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만난 문장들을 노트나 메모 앱에 적어놓고 곱씹어 보면, 삶의 지평이 좀 더 넓어지고 회복탄력성마저 커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시들어 있는 꽃이 가득한 정원을 바라보며 영미 님이 말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다르게 보이더라구. 얘네들은 인간들 보기 좋으라고 피는 애들이 아니잖아요. 그냥 자기네 삶을 살고 있을 뿐인데, 내가 뭐라고 '이건 보기 좋고, 저건 보기 싫고' 이러고 있나 싶었던 거지. 그렇게 생각을 고쳐먹고 보니까 다 예뻐요. 푸릇푸릇 새로운 놈들이 솟아나는 봄도 예쁘고, 아주 피 끓는 청춘 같은 여름의 식물들도 예쁘고, 이렇게 가을에 자기 몫을 다하고 시들고 저무는 모습도 예뻐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이렇게 다 놔두는 거야. 시든 꽃도, 피어 있는 꽃도, 다 그러려니 하면서..."
꽃들은 저마다 자신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건 보기 좋고, 저건 보기 싫고..
이런 삶은 보기 좋고, 저런 삶은 보기 싫고..
쉽게 판단하고 있진 않은지..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각자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