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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성일 Sep 24. 2022

커서 저 형처럼 되지 않으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해

1.2 누구에게나 원대한 꿈이 있었다. -1-

어릴 적 꿈을 위해 집중하던 적이 있다.


그럴 때면 항상 너무도 큰 꿈에 생각만 하다가 지쳐 버린 적이 한두 번 겪다 보니 결국 중간에 포기하여 주저앉은 채 나는 안될 사람이라고 생각하곤 그런 꿈들을 포기하였다.


아니면 꿈의 방향성을 잘못 걸어서 아주 작은 꿈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되어 버리곤 했다.


어릴 적 생기부를 보면 내 꿈은 과학자 혹은 대통령으로 되어 있었다.


그 꿈들은 어디로 사라진 지 오래고 나는 현실을 살기 빠듯했다.


그러던 중 성인이 된 나는 술로 나의 꿈을 태우고 있었다.


술만 먹으면 모든지 다 될 거 같은 기분에 나는 술에 매달려 살았던 것 같다.


술에 취하면 세상 모든 것이 내 것으로 보이기도 시작하였다.


다른 건 필요 없었다.


내성적이던 나도 없어졌다.


사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건 성격장애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당시엔 술이 내게 신이였고 나에겐 예능 충전지였던 것 같다.  


술을 만취하면 내 꿈은 더욱더 앞서 가는 것 같았고 술에 깨면 숙취와 함께 현실로 돌아와 좌절과 패배감에 휩싸였던 것 같다.


그걸 몇 년을 반복하니 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허비하였다.


나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술이라는 악마의 열매에 내 몸을 던져 버렸다.


그 이후에 오는 너무도 큰 좌절감에 패배자인 것 마냥 사는 게 너무도 편했다.


남들이 나를 욕하고 나를 못났다 하여도 큰 감정의 기복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패배자가 너무도 편하다는 걸 알고 나서 나는 술에 이여 패배자의 삶에 빠져 들었다. 너무도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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