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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성일 Sep 25. 2022

커서 저 형처럼 되지 않으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해

1.2 누구에게나 원대한 꿈이 있었다. -3-

문득 내가 수다를 좋아하고 혼자 망상 하는 버릇이 있다는 것이 떠 올랐다.


그 순간 이게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 했고 소설을 써보려고 마음을 너무도 쉽게 해 버렸다.


 왠지 내가 하는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 될 것 같았다.


그런 말을 지인에게 하니 지인은 SNS에 글을 올려서 반응 살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나에게 조언을 해 주었다.


나는 바로 평소에 관심도 없던 SNS을 만들어서 그날의 생각들을 정리 하거나 간단한 글들을 매일 혹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올려서 나의 팔 로우 수에 만족 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그것 자체는 작은 바람이지만 무언가를 이룬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우울증은 책으로 고쳐’ 출간 제의를 받게 되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내가 쓰고 싶던 것은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이었기에 내가 이걸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나는 제안에 많은 고민을 하였다.


그러던 나에게 지인은 일단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는 것 같다며 나에게 써보라고 하였다.


평소에 SNS에 올리는 것도 어찌 보면 에세이의 한 종류 일수 있다며 나에게 내 과거의 이야기 내 병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라고 추천해 주었다.


그 뒤로 나는 무엇에 홀린 듯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평소에 출근 길에 노트북도 없이 맨 몸으로 다녔던 나는 노트북은 나의 분신과도 같이 일과 글 쓰기를 병행하면서 매일 같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 해보는 책 집필이었고 어디에도 나처럼 하면 베스트 셀러 작가 될 수 있습니다. 라는 정답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쓴 글을 다시 지우고 다시 쓰기도 많이 했다.


그런 과정 중 나에 대해 더 잘 알아 가는 시간이었고 어린 나에게 너무도 미안해지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너무도 나약 했던 내가 어린 나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 더욱 더 글에 매진 한 시간들이었고 나에 대한 원대한 꿈을 다시 자라기 시작한 시기였던 것 같다.


 잃어버린 10년을 찾아올 순 없었지만 계속 패배자로 살아 가던 나를 구해 준 것은 바로 글 쓰기였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 주곤 할 때면 글로써 정리해 보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글의 매력을 알면서 글로 정리하면 얼마나 많은 인내와 생각을 해야 한 다는 것을 알기에 종종 추천해 주는 편이다.


책도 읽지 않던 내가 작가가 되려는 원대한 꿈을 가진 것은 단순한 이유였지만 나는 늦은 나이지만 나의 꿈을 위하여 오늘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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