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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성일 Sep 25. 2022

커서 저 형처럼 되지 않으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해

1.3 나도 이렇게 클지 몰랐다.  -1-

나의 어릴 적은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행한 줄 알고 살았다.


 그렇기에 나를 태어나게 한 가족을 원망하고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원망해서 어느 사이에 꿈이라는 것을 꾸지 않았다.


내가 태어나서 이루고 싶은 것이 세상에 없었다.


그저 "오늘 하루도 살아가는구나"라는 생각만 남았다.


언제나 머릿속에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가락국수 사리 마냥 머릿속에 가득했다.


 나는 언제 죽어도 이상 하지 않을 삶을 살기에 죽음의 나의 소원이었고 장래희망이라 말하던 나 여서 미래에 대한 생각 하지 않았다.


 삶의 온누리에는 죽은 뿐이었기에 나는 그저 세월을 보냈다.


남들이 보기에 그저 살아가는 척을 했다.


나는 사실 사람인 척 사는 좀비와 다를 바 없었다.


남들을 속이면서 살아야 했다.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거짓 가면을 쓴 채 언제나 와 같은 "나는 괜찮아."라는 대답을 하는 그저 시간을 낭비하는 청년이었다.


 결국 죽음을 옆에 데리고 사는 여러 번의 자살 시도 끝에서도 나는 결국 살아 남아 버렸다.


살아남으면서 그저 그런 시간들을 거치다 보니 어느새 나이가 들어 버린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 있을 줄 몰랐다."


그래서 준비하지 못했다.


아니하지 않았다.


언제나 세상과 삶을 직면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미루고 생각하지 않고 더 현실에서 도망쳤다.


도망치다 보니 나는 벼랑 끝에 있는 외줄에 위태하게 걸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런 상황이었지만 여전히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 벼랑 끝에서도 죽음을 생각했다. 외줄에서 벼랑 끝 아래로 향하면 편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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