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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성일 Oct 02. 2022

커서 저 형처럼 되지 않으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해

2.4 희망이라는 단어가 인생을 가장 괴롭히기도 하지만. -2-

허비 한 시간이 모여 모래사장을 만들 것처럼 시간을 허비하며 살았다.


삶이 웃긴 것은 그 허무한 시간들이 모여 쓸데없이 버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많은 실패와 수많은 좌절을 겪던 시간은 나를 알게 해주는 그리고 나를 걸어 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결국은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알게 해 주었다.


그 일중 하나가 바로 글 쓰기이었다. 내가 글을 쓰는 것이 잘 쓰이는지는 아직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글은 쓰는 것에는 제한이라는 것이 없기에 누군가가 나를 평가해 주지 않는 한은 내 글이 다른 이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한 것은 알 수 없다.


내가 글을 잘 쓰던 못 쓰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보니 오히려 더 편하게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도 글을 쓰려고 한다.


내일도 쓰려고 노력하고 죽기 전까지 쓰려고 노력한다.


인생이라는 것은 언제나 나의 예측과 빗나가는 삶을 살게 한다.


어쩌면 그렇게 예정된 존재 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답이 정해진 드라마나 영화처럼 내 인생이 정해져 있다면 그것대로 스트레스가 아닐까 싶다.


정해지지 않고 언제나 내 예상을 빗나 가는 것이 인생의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단지 그 시련의 시간들이 인생의 매운맛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많은 고민과 자신을 알아가며 끝 내이 자신해야 할 일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같은 살만 살고 다른 삶을 사는 것을 부러워하는 것이 사람이기에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축복 하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축복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주입식 교육은 사람을 망쳐 버리기 때문이다.


주입식 교육은 자신을 버리고 회사 혹은 남들에게 맞춰진 채 꿈꾸는 대리 꿈을 꾸게 만든다.


사실 이 현상은 다들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나는 이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니깐 나는 나와 다르게 사는 사람을 따라 할 수 없으니깐 이라며 자기 위안을 삼고 꿈에서 붙어 멀어진다. 그저 멀리서 부러워하고 응원하는 것만을 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것에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이 자신을 버리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그랬다.


생각만 많고 벌여진 일만 많았다.


그런 일들이 반복된다고 자신의 인생을 비하하면서 살면 안 된다.


그렇게 살아 버리면 어릴 적에 엄마가 말하는 운동복 입고 배회하는 백수 삼촌이 되어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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