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내리던 비는 어느새 멈추고
이야기 끝에 다다른 길
어떤 이야기들은 노랫말 속에서
다시 또 누군가에게 닿아
어느샌가 지나친 시간 사이로
숨겨뒀던 이야기들과
전할 수 없던 말들은
책갈피처럼 남아서
다시 원점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찰나엔
들리지 않았던 다른 이야기들이
속삭이는듯한 목소리로 맴돌아
숨겨뒀던 마음과 하지 못한 말들
전할 수 없던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지금 난
되뇌이던 문장과 맴돌던 단어들
다시 또 원점으로
멈췄던 비가 다시 내리면
빗소리 사이로 들려오는
속삭이듯 맴도는 목소리들
이야기가 시작되던 그때로 돌아가
어떤 이야기들은 동화처럼
너에게 그대로 닿아서
지나칠 수 없는 시간 곳곳에
숨겨놓았던 내 이야기들이
너에게 그대로 닿아서
비가 내리기 전, 바로 지금
너에게 전하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