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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NA Feb 21. 2023

비화

숨겨진

내리던 비는 어느새 멈추고

이야기 끝에 다다른 길


어떤 이야기들은 노랫말 속에서

다시 또 누군가에게 닿아


어느샌가 지나친 시간 사이로

숨겨뒀던 이야기들과

전할 수 없던 말들은

책갈피처럼 남아서


다시 원점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찰나엔

들리지 않았던 다른 이야기들이

속삭이는듯한 목소리로 맴돌아


숨겨뒀던 마음과 하지 못한 말들

전할 수 없던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지금 난


되뇌이던 문장과 맴돌던 단어들


다시 또 원점으로


멈췄던 비가 다시 내리면

빗소리 사이로 들려오는

속삭이듯 맴도는 목소리들


이야기가 시작되던 그때로 돌아가


어떤 이야기들은 동화처럼

너에게 그대로 닿아서


지나칠 수 없는 시간 곳곳에

숨겨놓았던 내 이야기들이

너에게 그대로 닿아서


비가 내리기 전, 바로 지금

너에게 전하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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