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감정의 안갯속
한치도 보이지 않는 앞을
비틀대며 걷다 멈춘 길
안갯속을 허우적거리다
더듬더듬 손을 뻗어봐도
내민 손 위에 닿은 거라곤
오로지 빗방울뿐이었다
강이나(EANA) 입니다. 산문시와 에세이를 씁니다. 최근 시집 <계절의 흔적>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