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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NA Jun 08. 2024

기억의 숲

한 시기의 기억을 그저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 건,

아마도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기 때문일 것


지나쳐버리고 싶은 건, 앞으로 나아가고 싶기 때문일 것


늦은 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찾아오거나,

무심코 떠올라 마주해야 할 때면 제대로 바라볼 수 있길.


마주해야만 떠나보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받아들이지 못했던 현실과 해소되지 않은 감정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길.


마주함으로써 비로소 알 수 있을 테니.



다시 시작되지 않게, 다시 반복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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