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지도 모르게
흘러 들어서
고착된 그것은
결코 부질없진 않았다
다만 나는 무방비한 채
헤매이다 무너졌다가
이리저리 휩쓸리기도 했다
깨어 부서지고 소모되어
형체를 알 수 없게 될 때서야
무엇이었는 지를 알게 될 뿐
강이나(EANA) 입니다. 산문시와 에세이를 씁니다. 최근 시집 <계절의 흔적>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