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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경계, 강이나

by 강이나

멀어져 가는 시간 사이

빛바랜 모습으로 옅어져 가더라도


흩어지는 공간 사이

무수한 조각들로 부서져 가더라도


닿을 리 없는 시간에

손을 뻗어도 그저 희미해지겠지만



빛바랜 조각을 품에 안고

걷고 또 헤매이더라도

널 만나러 갈게


빛을 잃은 시간과

허물어진 공간을 지나

우리 다시 같은 시간에 만나






P.S. 누군가를 위한 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다시 만나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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