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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강이나

by 강이나

놓지 못한 것들은 악몽이 되어

밤을 고이 지새우고 나서야

지쳐 잠들던 새벽은 쌓여만 가고


닿지도 못할 것들은 왠지 아련해

잡은 적도 없으나 놓치긴 싫어


애매한 꿈들은 무너질까

조바심만 늘어 가는데


달라질 것 없는 일상

무색한 꿈들은 찬란해서


발버둥 쳐봐도 제자리걸음만


놓지 못한 것들은 악몽이 되어

지쳐야만 잠드는 새벽은 쌓여만 가고

밤을 고이 지새우고 나서야


달라질 것 없는 똑같은 아침이 오면

오늘은 왜인지 반짝거릴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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