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지 않았으나
그저 흩날렸다
좋아하지 않았으나
그저 스며들었고
사랑하지 않았지만
그저 사랑하게 됐으며
마음을 전했지만
그저 닿지 않았다
바람은 불어오지 않았다
다만 흩날리고 있을 뿐
하지 않은 것 , 강이나
P.S. 며칠 전, 눈 내리는 날 바람은 불지 않는데, 흩날리는 눈을 보면서 떠올랐던 이미지를 적었습니다.
강이나(EANA) 입니다. 산문시와 에세이를 씁니다. 최근 시집 <계절의 흔적>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