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블랙피쉬
미술관 가본 적 있으세요?
가끔 유명한 작가의 전시회를 가면, 작품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듭니다. TV나 잡지에서 보던 그림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여러 습작들을 보면서 '유명해지면 낙서도 작품이되는구나-'라는 철 없는 생각도 합니다.
사연이 없는 삶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리더십에 오래 있었던 덕분에, 꽤나 많은 청년들은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다들 마음 한 구석에 잊지 못 하고 가지고 있는 아픔이 있더라구요. 이렇게나 밝은 사람도 한 때는 사무치게 힘들었구나, 싶었던 적이 많습니다. 아픔이 사람을 성장하게도 하고, 망가뜨리기도 한다는 건 아이러니입니다. 운명은 정해져 있는 걸까요, 만들어 나가는 걸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화가들, 태어날 때부터 천재였을 것 같은 그 사람도, 알고 보면 이런저런 사연과 시간이 쌓이고 쌓여 명작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작가의 삶을 알고나니 작품이 주는 감동이 달라집니다. 한 폭의 그림 속에 시간이 멈춰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참 오랜 이야기가 쌓여 있는 것이지요.
제일 마음에 남는 작가는 폴 고갱이었습니다. 그가 나랑 같은 증권맨이었다니, 그런 삶 속에서 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니! 하면서 읽었네요. 그가 왜 타히티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좋은 걸 방구석에서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