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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안 Aug 19. 2022

비커밍 제인, 너무 슬픈 비커밍...

마지막 장면의 잔잔하고 깊은 여운 (Possible Spoilers)



'제인 오스틴'이 누군가. <오만과 편견>을 쓴 영국의 여작가다. 이 영화는 제인 오스틴이 스무 살 무렵인 1976년, 실제로 아일랜드 태생의 한 남자를 사랑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난 톰을 바라보는 제인의 그 눈빛. 어떤 감정이었을까. 어떤 마음이었을까. 마지막 장면이 오래토록 깊은 여운과 함께 아른 거린다.





영화 속 말들

 


우리가 함께할 수 없다면 삶이 무슨 의미예요? _ 제인

 


소설은 세상의 현실을 보여줘야 해요. 현실에선 못된 사람도 잘 산다고요. 소설에서 인물과 사건은 사실적이어야 하죠. 소설의 역할은 인간 행동의 근원을 밝히는 거예요.  _ 톰



사랑은 있으면 좋은 거지만 돈은 없으면 살 수가 없어. _ 제인의 엄마



가난만큼 영혼을 망가뜨리는 건 없단다. _ 제인의 아빠



품위는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거죠. _ 제인


 

아이러니는 모순된 두 진실을 결합시켜 새로운 진실을 만들어 웃음을 이끌어 내는 거죠. 진실은 반드시 하나거나 모순이 있을 수밖에 없죠. 그게 아니라면 인간 본질을 부정하는 게 될 테니까요. _ 제인




애정 없는 결혼도, 애정만 있는 결혼도 할 수 없겠죠. 그 점 존중하고, 저도 그걸 원치 않습니다. 언젠가 당신의 마음을 얻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돈으로 사고 싶지는 않아요. 우린 친구로 남는 거겠죠. _ 미스터 위즐리

 


돌아와 주었구나. _ 제인의 엄마



"가족을 무너뜨리는 사랑은 영원할 수 없어요. 죄책감과 후회, 비난이 우리를 서서히 좀 먹을 거예요."


"난 당신 포기 못 해. 아무 말 하지마. 그냥 다 잊고... 사랑하기만 하면 돼. 날 사랑해?"


"그럼요. 하지만 그 사랑이 모든 걸 너뜨릴 거예요.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가 곧 밀려들 거예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게 진실이에요. 진실은 모순에서 비롯되니까. 그래도 미소를 잃진 말아요. 안 그러면 사랑했던 것 마저 부정하게 될 테니까."


_ 제인과 톰의 대화



"동생은 얼굴이 알려질까 봐 낭독은 절대 안 한단다."


"오늘만 예외로 할게요. 저의 새 친구가 원한다면. 내 옆에 앉으렴."


_ 제인



마지막 엔딩 OST - A Last Reading

https://youtu.be/SIvImsVArRQ


2007.10.11 개봉 _ 2022.8.11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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