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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ook Note

<잘 쉬는 기술> 10 _ '명상'

하루 15-30분, 몸과 마음 멈추기

by 김이안


잘 쉬는 기술 10위로 선정된 명상. 명상의 기대 효과는 역시 평정심과 내면의 고요를 찾게 하는 것이다.


마음챙김 명상이 가장 유용한 때는 그것을 통해 현재에 집중하며 그 순간에 머물 수 있을 때다. 사람들은 마음챙김 명상을 연습할수록 자신이 과거나 미래에서 빠져나와 현 상태로 돌아오기가 더 쉬워진다는 걸 깨닫는다. _ 클라우디아 해먼드, <잘 쉬는 기술> 33p


명상의 일반적인 정의는 이렇다. 고요히 눈을 감고 잡생각을 가라앉히는 것.(Jarow, Oshan)



한자어로는? 어두울 명(冥) 또는 감을 명(瞑), 그리고 생각 상(想)이다. 어두울 '명'과 생각 '상'의 조합으로는 생각을 어둡게 한다, 잠재운다는 뜻이 된다. 한편 감을 '명'과 생각 '상'의 조합은 눈을 감고 생각한다는 뜻이 된다.



일단 명상을 정의할 때 크게 잡생각을 가라앉히는 것과 깊이 생각하는 것으로 나뉘는데, 책 <잘 쉬는 기술>에서 언급된 명상은 불필요한 생각을 가라앉히는 마음챙김 명상을 뜻한다.



그렇다면 마음챙김 명상은 무엇인가? 마음챙김 명상은 1차 자극(감각, 생각 등)을 그대로 느끼되 여기에 대해 불필요한 2차 반응을 하지 않고 호흡에 집중하는 거다. 중간에 잡생각이 들어도 '아,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다니는구나' 인지만 하고 호흡에 집중하면서 내 주의를 호흡으로 돌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음챙김 명상을 훈련하는 데 있어 꼭 해야할 과제는 일주일에 엿새 동안, 하루 45분을 할애하여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45분이라는 시간을 어디서 빼내건 상관 없지만, 어쨌든 그 시간만큼은 확보해야만 합니다. 그 시간을 좋아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해야 합니다.(존 카밧진)" <잘 쉬는 기술> 34p


이게 제일 어렵다 생각한다. 하루 45분의 시간을 빼내서 아무것도 안 하기. 잠자는 시간을 좀 줄여야 하나. 낮 시간 중에는 도저히 시간이 안 돼서, 새벽과 밤에 잠들기 전에 30분 정도 명상 시간을 가져봤다.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다니가 금세 졸음이 쏟아졌고 잠깐 졸다가 일어났는데 이걸 명상이라고 해도 될는지.



"지속되는 근본적인 평정심, 그리고 거기에 동반되는 내면의 고요를 경험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건 이를 위해 생활을 조율해야 할 만큼 커다란 가치가 있습니다." <잘 쉬는 기술> 34p


마음챙김 명상은 우리에게 하던 일을 멈출 것을 강요한다. 명상 외에 다른 일은 뭐든 금지다. 휴대전화 꺼놓기. 컴퓨터 금지. 배경음악도 안된다. 일상생활의 소음과 꼭 해야 하는 일,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도 모조리 차단된다. 이것만으로도 휴식이 될 수 있다. <잘 쉬는 기술> 36p


중요한 건 멈춤이다. 사실 알람 때문에 휴대폰은 안 꺼놓긴 했는데 휴대폰도 명상을 할 때는 꺼놓는 게 좋겠다. 일단 모든 활동을 멈춘다. 머릿속에서 생각은 이리저리 떠다니고, 감정도 이 감정 저 감정 혼재되어 있겠지만 그래도 일단 이를 인정하고 잠잠해지는 것. 멈추고 호흡해 집중해 보는 것.



꽤 많은 이들이 이 명상을 통해 마음에 쉼을 얻고, 평정심을 회복한다 하니 일단 나도 하루에 15분-30분씩 꾸준히 해보련다. 이를 위해 스톱워치도 구입 완료.



명상이 누구에게나 잘 맞는 건 아니라고 하니, 4주는 꾸준히 해보고 정 효과가 미미하면 쿨하게 그만 두기로. 일단 해보는 거다. 효과가 있으면 좋고, 아님 말고의 자세로 가볍게.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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