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배움은 여행이다

by 김이안


모든 배움은 또 다른 여행이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말했다. 진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거라고. 그래서 공부는 여행이다. 공부하고, 알게 되면 시야가 넓어진다. 이전에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인다. 미묘한 차이들을 발견하고 감탄한다.



3월의 새 학기 첫날, 두툼한 책가방을 메고 힘차게 뛰어가는 아이를 바라본다. 설렘, 긴장, 기대, 떨림, 싱그러움. 내가 좋아하는 3월의 풍경.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아이들의 등교길.



새 학기가 있는 3월에, 나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흐지부지 된 루틴을 점검하며, 버릴 것은 버리고, 수정이 필요한 루틴은 조정한다.



계속 진행되고 있는 자격증 과정. 이른 아침 강의실로 향하며, 과제와 시험의 압박이 있어도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된 것 자체가 감사임을 고백한다. 싱그러운 3월에, '수강생'으로 강의실 안에 있다는 것.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단지 자격증의 취득이 아니라, 배움을 통해 새로운 눈을 갖게 되기를. '배움'이라는 '여행길'에 오를 수 있어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