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떤 것을 알려면> _ 존 모피트

오늘, 시

by 김이안



어떤 것을 볼 때

정말로 그것을 알고자 한다면

오랫동안 바라봐야 한다



초록을 바라보면서

'숲의 봄을 보았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신이 보고 있는 그것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땅 위를 기어가는 검은 줄기와

꽁지깃 같은 양치식물의 잎이

되어야 하고,



그 잎들 사이의

작은 고요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그 잎들에서 흘러나오는

평화와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것을 알려면> _ 존 모피트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