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의 악단>, 좋은점 안좋은점 이상한점

by 김이안


아내가 오늘은 잔말 말고 이 영화를 보고 오라는 숙제를 내줬다. 최근에 팀원 중 한 명도 이 영화에 대해 얘기한 적도 있어서 엄동설한에도 불구, 예매를 하고 영화관에 들어섰다.



<좋았던 점>

소재가 신선했다. 특히 나는 크리스천이어서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기독교인들을 볼 때 저런 것들이 낯설 수 있겠다 생각하게 됐다. 또 초중반 유머러스한 장면들도 깨알 재미가 있었다.



<안 좋은 점>

극 중에 나오는 찬양을 알고, 찬양에 익숙한 사람들은 중간중간 나오는 찬양하는 씬을 은혜롭게 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찬양 자체가 낯선,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어떤 장면들은 상당히 어색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예전에 디즈니영화를 볼 때 노래가 나오는 장면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아서 몰입이 깨진다 -라는 누군가의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내가 그랬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노래가 나오면 이상하게 뭔가 이방인이 된 것 같고 어서 노래가 끝나기를 바랐는데.(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신앙이 없는 일반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을 때 특히 찬양하는 장면들이 나오는 부분에서 이런 류의 위화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이상한 점>

극 중 어떤 인물이 죽는데 왜 죽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중에 영화 관련 내용을 찾아보고 나서야 이해가 됐다. 스포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조금 조심스럽다. 크게 중요한 건 아니나 어쨌든 영화를 보다가 어? 뭐 때문에 죽은 거지? 하는 의문이 들어 잠시 몰입도가 떨어졌다.



<기타>

이건 예고편에 공개된 내용이니까. 배우 정진운이 '광야를 지나며'라는 찬양을 부를 때 유독 마음이 울렸다. 노래를 잘하는 배우구나 했는데, 아 찾아보니 가수였구나. 어쨌든 많이 들었던 찬양인데도, 정진운이 부를 때 임팩트가 컸다.



'찬양'이라는 것에는 분명한 어떤 힘이 있다. 유튜브에서도 꽤 알려진 찬양곡에 대한 댓글을 보면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위로를 많이 받네요'라는 댓글들을 종종 본다. 작중 인물들의 상황이 상황인지라 찬양의 가사들이 더 절실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마음에 와닿는 찬양을 듣는 게 신앙이 생기는 주요한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은 영화에서 나왔던 찬양 리스트.


* 고통의 멍에 (찬송가)

* 은혜 (손경민)

* 광야를 지나며 (히즈윌)

* 주 예수 나의 산 소망 (레위지파)

* Way Maker (원곡 : Sinach)


매너리즘 혹은 권태기에 빠진 크리스천이라면 자신의 신앙 여정을 낯설게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영화가 되겠다. 종교가 없고,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겐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한 설정 속에 나름 신선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https://youtu.be/l8ZZdSt_htA?si=GcbLWhKcYODrKB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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