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더양성과정 수업 듣고 논제 만들기.
<선량한 차별주의자> 독서토론 논제
(김지혜, 창비, 2019)
■ 자유 논제
1. 저자는 “사람들 사이에는 권력관계가 있으며 사회 안에서 나의 위치에 따라 특권을 가지기도 한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특권은 “‘가진 자의 여유’로서,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p.28)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는 불편함이 없는 구조물이나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는 바로 그때, 자신이 누리는 특권을 발견할 수 있다.”(p.29)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특권은 말하자면 ‘가진 자의 여유’로서,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한 번쯤 시외버스를 타보았을 것이다. 시외버스에 앉아서 자신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의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누군가가 시외버스 탑승을 요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시외버스에는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차표를 사도 탈 수가 없다. 타인은 갖지 못하고 나는 가진 어떤 것, 여기서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특권이다.(p.28)
특권을 알아차리는 확실한 계기는 그 특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할 때이다. 더 이상 주류가 아닌 상황이 될 때, 그래서 전과 달리 불편해질 때, 지금까지 누린 특권을 비로소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주류로 생활하다가 외국에서 이방인으로서 불안하고 두렵고 화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p.32)
■ 자유 논제
2. 저자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 자신의 불리한 조건을 인식하는 사람들은 그 조건에 맞추어 행동한다.(p.73~74)”고 덧붙입니다. 많은 경우 “구조적 차별 속에서 불이익을 얻는 사람들은 스스로 불평등한 구조의 일부가 되어 간다.”(p.74)는 것인데요.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성별에 따른 대학 전공과 진로의 ‘선택’ 역시 사회적 차별과 연관이 있고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 자신의 불리한 조건을 인식하는 사람들은 그 조건에 맞추어 행동한다.(p.73~74)
구조적 차별은 이렇게 차별을 차별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미 차별이 사회적으로 만연하고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어서 충분히 예측 가능할 때, 누군가 의도하지 않아도 각자의 역할을 함으로써 차별이 이루어지는 상황이 생긴다. 차별로 인해 이익을 얻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불이익을 얻는 사람 역시 질서 정연하게 행동함으로써 스스로 불평등한 구조의 일부가 되어간다.(p.74)
우리는 때로 의식적으로 사회적 편견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평소에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는 사람이 정장을 갖춰 입고 구두를 신을 때가 있다. 대표적으로 취업 면접을 갈 때이다. 나의 스타일이 아닌, 상대가 원하는 스타일에 맞춘다. (중략) 인생에서 중요한 일일수록 그 선택은 사회적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다. 아니, 최대한 안전한 결과를 얻기 위해 가장 보수적인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p.75)
■ 선택 논제
1. 저자는 ‘고정관념과 편견’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나를 중심으로 집단을 가르는 마음의 경계에 따라 고정관념과 편견이 만들어진다.”(p.51)는 것인데요. 그 예로 ‘우리나라의 제주도 난민 수용소에 대한 반대 여론과 올림픽을 위해 귀화한 외국 선수들에 대한 환영 여론’(p.49~50)을 대조해서 보여줍니다. 우리는 “경계선에 따라 내부인에게 친절하고 헌신적인 사람이 되고, 외부인에게는 때로 잔인한 사람이 되는 경향이 있다.”(p.53)는 것인데요. 여러분은 이런 생각에 공감하시나요?
‘우리’와 ‘그들’이라는 감각의 차이는 두 집단을 가르는 경계에서 생긴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속하지 않은 다른 집단, 즉 ‘그들’을 쉽게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적으로 자신이 속한 내부 집단은 복잡하고 더 인간적이라고 느낀다. 반면 외부 집단은 훨씬 단조롭고 균질하며 덜 인간적으로 보인다. 내부 집단과 외부 집단의 차이를 과장하여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게 나를 중심으로 가르는 마음의 경계를 따라 ‘그들’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만들어진다.(p.51)
‘우리’와 ‘그들’의 경계는 국적이라는 객관적인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를 ‘우리’라고 보는지 주관적인 관념에 달려 있다. 분명한 건 그중 어떤 경계선에 따라 우리는 내부인에게 친절하고 헌신하는 사람이 되고, 외부인에게는 매정하고 때로는 잔인한 사람이 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p.53)
공감한다
공감하기 어렵다
■ 선택 논제
2. 저자는 ‘평등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접근 방법’을 제시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실질적인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의 불평등한 조건과 다양성이 고려되는 적극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말하는 “적극적인 조치란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언가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적극적인 조치’는 특정 집단을 위한 ‘우대’가 아니라고 말하는데요.(p.201) 여러분은 이런 주장에 대해 공감하시나요?
“적극적 조치는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언가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적극적인 조치는 특정 집단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무언가를 한다는 점에서 종종 ‘우대’ 조치로 불리며 오해를 사곤 했다. 그 조치가 없다면 불평등한 상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우대라고 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p.201)
“예컨대 장애인의 평등한 선거권 보장을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지만 ‘해야 할 것’도 있다. 기표소를 계단을 올라야 하는 장소에 배치하지 않아야 하는 건 ‘하지 말아야 할 것’에 해당한다. ‘해야 할 것’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공보물을 만드는 것, 청각장애인을 위해 선거 관련 방송에 자막을 내보내거나 수어통역자를 두는 것, 지적장애인을 위해 이해하기 쉬운 선거 공보물을 만드는 것 등이다.”(p.201)
공감한다
공감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