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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봄 May 11. 2023

[독서토론 논제] <단순한 진심> - 조해진

숭례문학당 논제 만드는 법.

<단순한 진심> 독서토론 논제

(조해진, 민음사, 2019, 2019대산문학상 수상)    

 




■ 자유 논제     

1. ‘문주’는 이름에 큰 의미를 둡니다. 프랑스에서 지내던 문주는 사전 속 ‘문주’의 해설을 반복해서 읽습니다.(p.22) 한국에서 만난 서영과 소율, 은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묻고(p.35, 64) 용산, 이태원, 합정 등 지역 이름에서도 의미를 발견합니다.(p.41,65) 작가는 서영의 이메일을 통해 ‘이름’의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이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름은 우리의 정체성이랄지 존재감이 거주하는 집이라고 생각해요. 여기는 뭐든지 너무 빨리 잊고, 저는 이름 하나라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사라진 세계에 대한 예의라고 믿습니다. p.17


■ 자유 논제     

2. 문주는 복희 식당에서 복희를 만났습니다. 여러 사건을 통해 복희의 진짜 이름이 추연희라는 것과 식당 이름에 숨겨진 의미도 알게 됩니다. 이제 복희가 아닌 추연희는 문주에게 또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온전한 타인이었던 한 사람의 존재가 구체적인 의미를 찾아가는 이러한 과정, 여러분은 어떻게 바라보셨나요?                         


이제 내게 추연희라는 이름은 복희 식당에서 노동하던 노년의 여성만을 지칭하지 않았다. 상실하면서도꿈을 꾸던, 상처받았으면서도 그 상처가 다른 이의 삶에서 되풀이되지 않도록 애를 썼던, 너무도 구체적인 한 인간이었다. 추연희, 1948년생, 백복희의 두 번째 엄마……. p.176



■ 선택 논제     

1. 문주는 “한국에서는 많은 임산부들이 일정 기간 친정에 가서 영양을 보충하며 출산을 준비한다”(p.19)는 책자의 내용을 떠올립니다. 한국에서 문주는 복희 식당에서 만난 복희를 통해 고향에 왔다는 것을 실감합니다.(p.73) 그리고 복희에게 기억 속 수수부꾸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p.75) 여러분은 복희와의 만남을 통해 고향을 느낀 문주의 마음에 공감하시나요?                         


뭐든지, 다, 에브리, 에브리......럭키하고 또 럭키한 그녀가 선택한 단어들에는 체온이 있었고, 그제야 나는 내가 고향에 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p.73


복희의 음식은 하나같이 맛있었고 이곳이 나의 고향이자 친정이라는 것을 실감 나게 했다. 기적처럼 복희가 깨어나 내게 왜 여기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 음식들을 나열할 생각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이곳을 지키게 된 충분한 이유가 되었노라고, 왜냐하면 너를 자라게 했으니까, 그 음식이 너의 피와 뼈를 구성하는 성분이 되었으니까. p.13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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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논제     

2. 한국에 도착한 첫날 악몽에서 깨어난 문주는 복희 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p.54) 문주는 복희에게복숭아를 권하고(p.69) 복희는 문주에게 수수부꾸미를 만들어줍니다.(p.94) 며칠 뒤 뇌졸중으로 쓰러져 홀로 병원에 있는 복희, 문주는 그녀의 남은 삶에 개입해도 괜찮은지 고민에 빠집니다. 그리고 소율과의 대화를 통해 결심을 내립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문주의 선택에 대해 공감하시나요?                         


소율은 모르겠지만, 오늘 그녀의 말은 내게 중요한 사실 하나를 환기시켜 주긴 했다. 바로 복희가 내 삶에 개입한 배우라면 내게도 복희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보호. 그건 앙리와 리사, 그리고 정우식 기관사가 내게 취한 태도이자 행동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하나의 생명을 외면하지 않고 자기 삶으로끌어들이는 방식…….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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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기 어렵다

  

■ 선택 논제     

3. 기관사는 철길에서 여자 아이를 구했습니다. 여자 아이에게 ‘문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1년 동안 자신의 집에서 돌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문주를 고아원에 입소시킵니다. 프랑스로입양을 간 문주는 기관사에 대한 고마움과 원망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문주의 이러한 감정에 대해 공감하시나요?                         


“정우식 기관사를 다시 만난다면 무슨 말을 가장 먼저 하고 싶으세요?”

서영의 마지막 질문이었다. (중략)

“고맙다고 말하겠죠, 아마. 하지만 그 말로는 부족해요. 무슨 말을 해도 부족할 거예요. 그런데…….”

“그런데, 무슨 말로도 부족한 그 고마움은 불완전한 고마움이기도 해요. 그를 원망한 적도 있어요, 가끔은 생모보다 더.”

“……그건 왜요?”

“…….”

“다시 버려졌으니까요.”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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