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삐치면 지는 건데.
누군가 그러더라. 삐치면 지는 거라고.
내가 왜 매일 패배감에 빠져 사는지 알겠다.
난 매일 삐친다.
매번 나에게 밥값을 설계하고 연락하는 친구.
일을 하는 것에 있어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중점을 두고 선의의 일을 부탁하는 업체.
분명, 예전에도 돈을 빌려가고선 연락이 끊겼는데 몇 년 만에 연락 와서 다시 돈을 빌려달라는 지인.
카탈로그를 보내며, 요즘에 몸이 힘들다며 건강식품을 강매하는 집안 어르신들.
삐치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는데. 인간으로 삐치지 않는 게 이리도 힘든 것인지 몰랐다.
정말 몰랐다. 세상이 이리도 받으려고만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지.
<오늘의 묵상>
무례함을 대적하는 것은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상대방의 필요 가치를 매기지 않음으로 그 사람의 모든 행위와 죄악시되는 언행에 대한 생명력을 끊어 버리는 방법이다.
나를 옥죄어 오는 더러운 말들과 행실들은 우리가 단절시키고, 끊어 버리면 된다.
다른 사람 신경 쓰다가 우리가 신경쇠약에 걸리고,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시대다.
남들에게 쓸 에너지 내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쓰길 바란다.
내 자신의 유일한 내 편으로 남아야, 아무도 나를 돌보아주지 않을 때 내가 날 돌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