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모든 게 다 어중간한 해.
응 그것도 조금 할 줄 알아.
응 저것도 조금 할 줄 알아.
근데, 아직 제대로 해내는 건 없네?
그런가? 난 이것저것 시도하며, 잘 해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너의 말대로 제대로 성과를 이룬 것은 없네.
35살의 나이에 제대로 할 줄 아는 어중간한 인간이 되어 있었다.
이게 맞는 것인 줄 알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했으며. 머든 조금씩 해냈다.
성공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정의 목적을 이루고, 인정도 받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난 그렇게 머든 시키면 조금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명확한 성과와 결과물이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무엇인가 만들어내고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이다.
다른 곳에 취업을 하기에는 나이가 많고.
그들의 기준점을 충족시키기에는 어중간한 능력과 위치.
35살 끝에서.
난 내 인생을 다시 설계하려고 한다.
실패를 알리는 게 창피해?
Are you ashamed to announce your failure?
지금부터 10년 후에도, 정말 이것이 문제가 될까?
"Ten years from now, will this really even matter?"
정답은 늘 그렇듯 털 끝 하나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As always, the answer is that "won't be a problem at all."
실패를 나누는 일에서 시작되는 도약은 더 높고, 멀리 올라가기 위한 준비 단계일 뿐이야
Declaration of failure is only a preparatory step to get higher and higher.
우리는 성공한 모습만 좋은 결과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해.
We must get rid of the illusion that only successful appearance is a good result.
우리가 넘어지면서 걷는 법을 배웠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
Always remember that we learned to walk while falling.
그래, 기억하자. 오늘을.
무엇인가 벽에 부딪혀 힘들다는 생각을 가졌던 오늘을.
다 포기하고, 아무것도 없는 것이 오히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시기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