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날 살릴 수도.
<어둠이 날 살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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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빛은 어둠을 등지고 솟아오른다.
그래서 어둠은 빛이 솟아오른지도 모르고 서서히 소멸된다.
아직 내 마음에 과거의 아픔과 슬픔이 불쑥 튀어나와
그 자리에 주저앉게 만드는 것을 보니.
마음의 빛이 아직 떠오르지 않았나 보다.
<어니스트 레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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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둠이 짙어 두려워 일어나지 못하고 기어서 더듬거리며,
작은 기쁨이라도 찾으려 소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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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그토록 힘들어하면서도 살려고 아등바등 노력이냐?
이내, 내려놓으면 놓아지는 것이 인생인데.
<어니스트 레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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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한 번도 살아보려 노력하지는 않았습니다.
살아가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정의 내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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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딪히며 살아보니 알겠습니다.
남은 건 삶에 대한 연민보다 얽히고설킨 관계와 빚과 이자에 대한 의무감뿐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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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을 찾으려 살아본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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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수고를 나누면, 조금은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하며 도왔건만.
남은 건, 빚과 인간에 대한 혐오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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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도움을 구할 땐, 적극적이지만 도움을 나눌 땐 소극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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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새끼야! 내가 언제 도와달라고 그랬지 빚 갚아 달라고 했어!
내가 그 돈을 왜 갚아야 되는데!
넌 피해망상 환자야!
네가 잘나 모든 것 해결해 놓고!
이제 와서 뭘 도와줘!
도와줄 여력도 없으니 연락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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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쩝니까. 가족인데요.
인간은 자고로 가까운 사람에게 더 매몰차고, 냉철한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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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어르신들의 말이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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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검은 짐승은 믿는 것이 아니다.
빌린 놈은 발 뻗고 자도, 빌려준 놈은 발 뻗고 못 잔다.
돈을 빌려줬으면, 못 받아도 될 만큼만 빌려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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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울타리가 맞습니다.
그 안에 갇혀, 계속해서 내 털을 내어주는 가축 같은 존재.
그러다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 죽음으로 모든 것을 내어줘야 하는 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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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의 긴 터널길.
작은 빛이 더 또렷하게 보이는 시기.
어쩌면, 그때가 제일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어니스트 레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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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
굳이 왜 깨물어 확인해야 할까요?
가끔, 가족들 중 깨물림을 당해보지 않은 손가락 같은 가족이
언제나, 중지 손가락 같으며.
엿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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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은 늘 불완전한 기대치에 찬물을 끼얹는 일들의 연속이다.
그러니, 애초에 찬물이 나에게 뿌려질 것을 대비하면 된다.
기대가 없는 삶은 실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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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있는 삶에 가장 좋은 일은 성공이 아니다.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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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불행하다 힘들어하지 마세요.
오늘의 불행은 내일의 불행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것입니다
결국, 불행의 연속성은 삶을 지탱하는 뿌리가 되어줄 겁니다.
행복 : 세잎클로버, 행운 : 네잎클로버
불행 : 세잎클로버, 네잎클로버 그 모든 것을 피어나게 하는 뿌리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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