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을 살아

머물다. 이곳에 잠들다. #2

by 맞닿아있다
그냥 오늘을 살아


눈을 감아 너를 느껴봐.

심장이 뛰니?

그럼 볼을 꼬집어.

볼이 느껴져?

그럼 살아있는 거야.


살아있어.


왜냐고 묻지마.

이유를 찾지마.

행복을 찾지마.


목이 마르니?

그럼 물을 찾아 나서자

바람이 필요해?

그럼 산에 오르는 건 어때?


필요한 건 언제든 찾을 수 있어.

무엇이든 찾을 수 있을 거야.


살아있잖아.


체력이 부족하니?

뛰어보자.

돈이 부족하지?

계산해봐.


얼마나 부족하고

얼마가 필요한지

그렇게 시작하자.


너에게는 수만 페이지의 오늘이 있어.

괜찮아. 오늘을 그려 넣어.

맘에 들지 않아도 좋아.

새롭게 내일을 그리면 돼.


해가 뜨면 해를 그리고

비가 오면 비를 그려


계속 그려봐.

그리고 그리다 보면

채색할 날도 오겠지.


이미 그려버린 페이지는 찢어버리자.

너가 원하는 페이지만 그리면 돼.

찢어버린 페이지는 추억으로 간직하자.


인생은 말야.

오늘이야.

대단한 것 같지만 별거 없거든.

나이가 들면 청춘이 보석이고

죽음 앞엔 오늘이 소중하겠지.


사람?

다 간사한거지.


사람은 말야.

다 똑같은 인간이고

그냥 오늘을 사는거야.

그게 다야. 그게 전부야.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