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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업가 최현일 Oct 12. 2019

스파크랩 14기 - 페오펫 인터뷰

펫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페오펫

페오펫 – 최현일 대표, 강아지를 내 가족으로 1분만에!

 



스파크랩 (이하 스파):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페오펫 스파크랩 배치 합류는 감회가 남다른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페오펫 최현일 대표(이하 최): 감사합니다. 2017년 경진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김호민 대표님을 뵙고 스파크랩 런치팀에서 꾸준히 사업을 발전시켜 드디어 14기로 합류하게 되었네요!

 

 

스파: 대표님께서 페오펫이 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려요!

최:  페오펫은 쉽고 빠르게 모바일로 반려동물을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출생신고를 하는 것처럼 강아지도 3개월령부터 출생 신고를 해야 하는데요, 직접 구청 또는 병원을 방문해 등록을 해야 하는 등 방법과 절차가 복잡합니다. 이로 인해 2014년부터 3개월령 이상 반려견 대상으로 동물등록제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등록율이 20%채 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페오펫이 이러한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반려동물등록 모바일’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객은 페오펫이 제공하는 모바일 사이트에서 등록양식을 작성하고 인식표 또는 외장칩을 선택하면 등록이 완료됩니다. 이후에는 3일내로 등록번호를 카카오톡으로 발급해드리고 실시간으로 등록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파: 대표님께서 페오펫 창업을 하시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최: 어릴때부터 말티즈 견종인 강아지를 키워었는데요. 그때 6촌 친척 중 식용견 농장을 운영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정말 충격이였었습니다. 언젠가 이런 낙후된 반려견 문화를 해결해야곘다라고 생각했었죠.


2016년 10월쯤 전 직장을 퇴사하고 직접 창업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래서 창업 프로그램에 들어가 팀빌딩을 하고 브레인스토밍을 하다가 강아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때 가장 심각하게 생각했던 펫 산업의 문제는 우리의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반려동물이 물건처럼 쓰다 버려지는 거였어요.


한 해 평균 버려지는 유기동물의 수는 무려 1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해요. 이로 인한 정부 예산이 100억이 넘게 들어가고요. 이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이라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기견 문제의 핵심은 사람들이 버리는 것이거든요. 명절, 여름 휴가 때 제일 많이 버려지는 건 쓰레기뿐만 아니라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사람들이 입양하고 쉽게 버리지 않게 책임감을 형성하게 해줘야 하는데 그게 동물등록제라는 것입니다. 나의 반려동물에 책임감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만약에 잃어버렸을 때 유실견을 찾을 수 있죠.


근데 처음부터 등록 서비스를 했던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유기견의 문제가 강아지 공장으로부터 공급되는 무분별한 유통 체계가 문제라고 생각을 해서 검증된 사육사로부터 건강한 강아지를 입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근데 한계를 느꼈어요.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좋은 사육사가 한국에 많이 없었어요. 좋은 공급이 많이 생겨야 수요가 따라 늘어나는데 그런 시장 구조가 아니였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유기견의 문제를 더욱 빠른 임팩트로 해결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전환하기로 결심했었어요. 그게 지금 등록 서비스가 되었죠.


스파: 정말 간단하네요! 애완동물을 키우려고 하는 친구들에게 추천 해야겠어요!(ㅎㅎ) 페오펫이 첫 창업이신가요? 이전에는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최: 페오펫 이전에도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었습니다. 그때는 패션 분야에서 창업을 도전했었어요. 어릴 때 강아지와 패션이 큰 관심사였는데 아무래도 제가 실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건 강아지보단 패션이였죠. 넥타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작, 패션 컨설팅 O2O 서비스를 운영했었고 창업의 부족함을 느낄 때는 중간 중간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일했습니다. 우버나 브리치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쌓았는데요. 어떻게 오프라인 시장을 모바일로 가져와서 고객 경험을 혁신시킬까를 많이 고민했어요.


주로 저는 바이럴 마케팅, 영업, 상품 MD, PM 같은 롤을 맡았는데요. 현재 페오펫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가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스파: 등록을 통해 페오펫이 개선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최: 페오펫은 피플(people)과 펫(pet)을 합해 만든 단어로, 사람과 강아지가 만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등록의 핵심은 책임감 형성이거든요. “반려동물도 당신의 가족입니다.” 메시지를 던지는 거예요. 인형 뽑기 하듯 강아지를 입양하는 인식을 바꾸는 것도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데요. 그러기 위해서 먼저 이미 키우고 있는 사람들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등록한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면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 많아질테고 처음 키우는 분들에게 더 현실적인 조언을 줄 수가 있곘죠.



스파: 등록 후 페오펫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나요?

최: 등록을 완료하면 가족이 된 것을 축하하고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페오펫의 철학을 담은 편지 등 인증서 패키지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매달 후기왕을 뽑아서 반려동물등록 캠페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구요. 다양한 고객 접점을 만들어내는 것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생각하고 있는 서비스로는 데이터 기반으로 커머스를 제일 잘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반려동물 시장에서의 핵심은 누가 먼저 반려동물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보여줄 수 있는가의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더 저렴한 가격이나 더 빠른 배송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가장 빠르게 연결해주고 커머스로 이어지는 혁신적인 간편한 경험을 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려면 데이터를 누가 가장 많이 쥐고 있는가가 중요해지겠죠? 페오펫은 3개월령 강아지들의 게이트웨이가 되어가고 있고 등록 데이터를 잘 쌓고 있습니다. 페오펫은 어느 지역에 어떤 강아지들이 얼마나 있는지, 그들의 특이사항은 무엇인지, 이 강아지의 주인은 어떤 사람들인지를 알고 있죠. 이런 데이터를 누구보다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보다 최적화된 정보를 먼저 제공할 수가 있습니다. 페오펫은 반려동물 사용자들이 상품 구매, 서비스 이용할 때 가장 먼저 검색하는 UX가 될꺼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등록에서 쌓고 있는 데이터를 잘 연결하여 커머스를 가장 잘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입니다. 등록 다음에 무엇을 할지는 2019년 12월 12일 데모데이에서 공개해드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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