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말칼국수는 여기서만 먹자

제주 서귀포 맛집

by 현이

전날 고사리해장국 맛집 과장 광고에 속아서 실망했던 터라 이번 식당은 신중하게 선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생생체험 후기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이른 아침부터 붐볐어요

밑반찬도 너무 맛있어요


이만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 가 보자.


어렵게 잡은 제주 여행 일정에 비가 이틀째 내려서 아쉬운 맘이 가득했다. 맛난 보말죽과 보말칼국수를 먹고 나면 조금은 기분이 나아지겠지. 9시쯤 식당을 들어서니 이미 테이블 10개 정도가 차 있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광고문구.


2013년 오픈 이후 단 한 번도 SNS 광고를 하지 않습니다.


리뷰 수로 맛집 여부를 판단했었는데 1000개가 넘는 리뷰가 달린 식당에서 평균 이하의 음식 맛에 실망했다. 이 집이야말로 정성 가득한 음식을 주는 식당일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맛있게 드세요.


직원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말죽과 보말칼국수를 밑반찬 옆에 친절하게 내려놓고 갔다. 한 숟가락 먹고 나서 친구와 함께 거의 동시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와. 맛있다. 여기 맛집이다.


동절기 4시에 영업 종료한다는 문구를 이해할 수 있었다. 5일에 한 번 직접 담그는 김치도 일품이었다. 따뜻한 죽과 국수를 먹었으니 이제 우산을 펴고 다음 코스로 가 보자. 오설록에 가서 녹차라떼 한 잔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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