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자리에는 늘 특별한 매력이 있다. 창밖으로 자연풍경이나 야경은 물론이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소중하듯 우리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다. 그래서 우리는 늘 주변의 사람과 사건에 대해 생각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하는 것뿐만 아니라 뉴스를 보듯 흐름을 훑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시대흐름을 알면 내 삶에 적용할 점을 취사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간접 경험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혼자서는 좀처럼 쉽지 않고 내생각의 방향이 적절한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울때가 있다.
그래서일까. 백화점에는 창문. 시계. 거울이 없다. 세 가지 모두 자신을 성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들이다. 창밖의 풍경을 볼 수 없으니 진열된 상품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백화점을 나서며 생각보다 시간이 훌쩍 지나서 당황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내면의 갈등이나 타인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창가자리에 앉을 여유가 없다면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며 자신을 먼저 보살피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