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립학교 휴대폰 사용제한

캘리포니아주 교내 핸드폰 사용 규제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지난 9월 23일에 공립학교에서 교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 10대 청소년의 평균 핸드폰 사용시간은 4시간이다. 방송국에서 방송시간에 맞춰 보여주던 TV프로그램과 달리 손 안의 휴대폰은 언제든 누르는 대로 영상을 보여주고 게임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친구들과 지나치게 자주 연락하게 해 준다.

  친구들과 관계 맺으며 사회성을 발달시켜야 할 나이에 청소년들은 지나친 핸드폰 사용으로 여러 피해를 겪고 있다.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SNS는 화려한 친구들의 모습을 주로 보여주면서 아이들의 열등감을 부추기고 학업에 사용할 시간을 빼앗고 나아가 서로 갈등을 조장하는 악영향을 끼친다. 플로리다 주에서 시작한 핸드폰 사용규제 정책은 이제 LA로까지 확산되었다.

  책 <도둑맞은 집중력>에는 구글등의 대기업이 우리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바탕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사례들이 다수 제시되어 있다. 기업은 사람들의 클릭 흔적을 바탕으로 모형 사용자 모델을 만든다. 그 모델은 우리의 행동을 예측하고 알고리즘 추천 등의 방법으로 관심 있어할 만한 광고를 보여준다. 이를 감시자본주의라고 한다. 우리가 수익을 최우선으로 두는 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 역시 스마트폰 중독에 이르기 쉽다. 무엇이 중요한 가치인지 따져보고 우리의 앞날을 지켜나가도록 애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