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 보부아르
보부아르가 이 책을 쓴것은 1949년이고 그동안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많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 2의 성이 계속 고전의 자리를 지켜온 것은 보부아르가 여성인권이나 남녀평등을 이야기하기보다 여성에게 덧씌워진 신비의 베일을 벗기고 실존적 여성을 조명한데 있다.
실존의 문제는 역사와 시대를 관통하는 문제이고 비로소 여성이 인격체로써 인류공통의 관심사에 동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벌거벗은 근육질의 생각하는 남자가 앉은 의자가 이제는 여성에게도 허용된다는 것을 뜻한다.
실존적 여성이란 남성을 배제한 상태에서 순수한 인간으로써 고민되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은 그동안 남성의 일개 부속품쯤으로 취급되어져왔다. 모든 사회의 제도와 시스템은 남성이 설계하고 만들었으며 여성은 그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니 여성성이 설계하는 인류의 제도와 시스템이란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이 무엇인지도 현재로썬 알 수 없다.
이러한 남성의 세계를 살아가는 여성은 자신의 시각마저도 남성의 그것에 맞추어져있다. 심지어 여성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도 남성의 시각에 의해 객체화 되는것이다.
이렇게 객체화된 여성은 주체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는 남성없이는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고만다. 그리고 그런 삶은 빠른 체념을 가져오고 자신의 욕망은 남편이나 자식같은 다른 남성을 통해 투영된다.
여성해방- 즉 여성이 남성과 대등하면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성에게 주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나 사회적인 여건이 필요한 것이다.
1949년 보다는 이러한 시도들이 많이 현실화 되었지만 아직 여성들은 남성들의 세계에 살고 있다. 물질문명과 산업화가 여성들의 지위를 끌어올려 주긴 했지만 물질문명과 산업화를 이끌어 낸것은 남성들이었다. 앞으로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여성이 주체가 되는 인류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가 필요하다. 이것은 여성들이 실존적 고민을 통하며 도출해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