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의미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

by GONDWANA



자유주의라는 말이 처음 사용이 된게 중세에서 근대로 이행하면서 일어난 일련의 혁명들과 봉건적 산물인 신분제의 붕괴와 소장농에서 도시노동자로의 산업체계 재편이 이루어지게 되면서 부터이다. 따라서 근대적 자유주의 발현은 개인주의와 쌍생아적 운명에 있었다. 이 자유주의는 제국주의와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게 되면서 다시 한번 의미적 변화를 격는다. 압제로부터의 자유, 차별로부터의 자유이다. 하지만 곧바로 냉전체제에 돌입하게 되고 자본주의 체제의 자유라는 말은 반공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의 이념적 갈등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가늠케 해주는 것이 바로 '자유'라는 말의 오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군국주의와 내셔널리즘의 열광적 추종자들이 '자유를 위하여',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같은 구호를 외치는 것은 자유마저도 내셔널리즘에 종속된다는 것을 역설하는것에 다름 아니다.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 자유지만 사람은 자신의 선택이나 결정에 자신없어하기 때문에 누군가 그것을 대신 해주기를 바란다. 즉 스스로 독재자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것이 바로 인간이며 히틀러같은 독재자들을 민중들의 힘으로 선출한데서 이미 증명이 되었다. 사람들이 스스로 완전한 자유를 행하는 것은 현대인의 특성상 어려운 일이 되는 것이다. 괴벨스는 '민중은 고상하게 지배되는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라고 인간의 자유의지의 한계를 명확히 지적했다.



그러면 보다 높은 차원의 자유란 어떻게 획득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아나키스트들도 이같은 고민에서 부터 시작햇을 것이다. 결국 사회의 정치,경제적 측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것이다. 정치,경제적 측면을 무시한 깊은 산속의 호랑이같은 자유는 아웃사이더나 도피자외에는 될 수 없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가장 큰 맹점인 부의 재분배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할 것이고 모든 사람의 의견이 존중받는 풍토가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포기하는 것은 우리가 언제라도 자유를 빼앗기고 공포의 상황으로 질주해들어갈 수 있다 것을 용인하는 것을 뜻한다.



신에 모든 것을 의탁하고 있던 중세에서 혁명적 상황이 발생하고나서야 비로소 사람들은 자신을 구속하고 있던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지금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혁명적 상황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의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고 이 제도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다. 만약 지금의 시스템을 뒤업을 가능성이 생기려면 우주적인 과학기술의 혁명적 발견이나 고도화된 자본주의의 바벨탑이 무너지는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그 시기를 전지구적인 핵전쟁이후로 생각하고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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