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는 권력이다

[미디어의 이해] 맥루언

by GONDW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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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이전의 인간과 현대인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통의 수단에 있다. 소통의 수단은 기술에 의해 발전해왔다. 중세까지만해도 옆사람과의 대화를 제외한 소통의 수단은 전서구나 봉화정도의 미미한 수준이었다. 정확한 메세지의 전달은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소통의 장치들이 발명됨으로써 메세지의 신속,정확함을 넘어서 양과 질의 문제로 전이하게 되었다. 결국 미디어의 발전은 기술에 의한 소통수단의 발전이고 이것은 메세지를 전하는 수단의 발전을 의미한다. 그래서 멕루언은 미디어는 메세지다라고 정의할 수 있었다.



1964년에 발표된 이 책이 근래들어 갑작스런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 하나, 인터넷의 등장이다. 인터넷은 맥루언이 이 책에서 열거한 모든 소통수단을 다 합친것 이상의 위력을 떨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신속정확한 정보는 그동안 극소수 권력자들의 전유물이었고 중요한 정보는 국지적인 통제와 정보의 유통경로를 제한하는 것으로 제어가 가능했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으로 이 같은 장벽이 무너지고있다. 특히 소셜네트웍은 중요한 정보가 수집되고 취급되는 단위가 너무도 보편적인 수준으로까지 내려가게되었다. 어떤 군인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웍으로 이제 쿠데타는 불가능하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민중의 민주화와 차별개선의 요구에 콧방귀를 끼던 독재정권은 소셜네트웍앞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웍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것이 언제까지 통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오랫동안 왕족을 중심으로 모든 기득권을 독차지했던 중동의 왕국들이 트위터로 인해 자국의 민주화요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같은 민주화요구를 차단하는 방법은 트위터를 아예 사우디왕실이 사버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누군가 조언을 하였고 실제로 사우디의 왕자는 트위터에 3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하였다.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미디어는 메세지이고 메세지는 바로 권력이기 때문이다. 결국 미디어는 권력 그 자체가 되는것이다. 미디어의 헤게모니를 쥐는 것이 권력을 가지는 것이다. 현대의 인간는 태어나자마자 미디어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어딜가나 있는 스크린과 수많은 광고속에서 인간은 훈육된다. 인간을 훈육할 수단을 지배하는 것은 자신의 부정한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려하거나 세계정복을 꿈꾸는 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나치스는 이것을 가장 먼저 간파하였고 현대의 많은 국가와 기업들은 정보전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지금까지 소통의 수단은 기술의 발전으로 계속해서 발전하여왔고 앞으로도 발전해 나갈것이다. 그리고 그 발전방향은 대체로 일반인들이 향유하는 정보의 질과 양이 높아지는 선한방향의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의 기득권은 요지부동인것 같고 부익부빈익빈은 더 심화된다. 앞으로 인터넷을 능가하는 수단이 발명된다고 하더라도 현대의 문제가 개선될 것 같진 않아 보인다. 결국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이고 그런 미디어를 떠받치고 있는 이념의 문제이다. 문제의 원인은 기술에 의한 현대의 미디어 발전과정 자체가 대자본하에 종속되어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민주화를 가져다주지만 인터넷만큼 효율적인 상품홍보와 판매수단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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