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요즘 이래저래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내게 오랜 벗인 형님이 건네주신 시 하나... 요즘 이런저런 삶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내 밑바닥까지 드러내 보였고, 형님 역시 자신의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듯 내게 풀어놓으셨다. 그렇게 요즘 난 형님과 흔들리는 내 삶에 대해 나누면서 힘을 얻고 있다.
오늘도 흔들림에 휘청거리는 내게 형님이 한 자 한 자 곱씹어 보라 하시며 이 시를 추천해주셨다. 이번만큼은 읽어봐야겠기에 찾아 적으며 한 자 한 자 마음속 깊이 꾹꾹 눌러 새긴다는 마음으로 적어 내려 가 본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 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타인의 작품을 옮겨 적을 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글의 출처를 밝히는 게 최소한의 내가 할 수 있는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담아 '흔들리며 피는 꽃'이 수록된 시집 관련 정보가 담긴 링크를 아래에 첨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