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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Nov 01. 2019

어쩌면 나는 광대

몹시 야위고 마른 몸으로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문득 나는 광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광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나는 왜 살고 있는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러한 수많은 질문들 속에 갇혀버리게 되면...

숨을 헐떡헐떡 거릴 정도로 삶에 쫓기다 보면...


문득...

타인의 시각으로 나를 바라보게 된다...

몹시 야윈 몸으로 위태롭게 서 있는 나...


문득 나는 광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광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을 떠도는 노래가 있어 다시 듣고 있다.

리쌍은 이미 오래전에 이런 사유의 과정을 거쳤구나...

내가 웃고 있나요? (think it's funny)

모두 거짓이겠죠? (funny)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Oh!)

슬픔이 젖어 있는데..(Don′t you worry)

내 이름은 광대 내 직업은 수많은 관객

그 앞에 웃음을 파는 일

슬퍼도 웃으며 내 모습을 감추는 게 철칙

오~ 이런 내 처질 손가락질하며 날 모욕해도

더 크게 웃고 난 땀으로 목욕하고

음악이 꺼지고 막이 내리고 밤이 오면

별빛에 몸을 씻고 눈부시게 광낸 구두를 신고

달에게 청혼하듯 손을 내밀어

얼음 위를 미끄러지듯 앞으로 달려

(아무도)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흐르는 이 시간에

외롭게 홀로 핀 꽃 한 송이에 난 반해

사랑을 나누려 나는 간다네

세상을 넘어 시간을 멈추고

세상을 넘어 신나게 춤을 춰 봐

세상을 넘어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그래 그래 그렇게

오! 내가 웃고 있나요? (think it's funny)

모두 거짓이겠죠? (think it's funny)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Oh!)

슬픔이 젖어 있는데..(Don′t you worry)

무대 위에 서면 우린 때론 정반대 내가 관객이 돼

사람들의 얼굴에 상상의 그림을 그려 물감을 뿌려

저 불타는 이십대의 청춘은

내일이면 이 사회의 첫 줄을

이력서 쓰며 인생을 시험보고

저 순진한 사랑의 초보 애인있는 남자와 눈 맞어

사랑에 빠져 슬픔을 기다리네

(yeah~come on baby) 너와 나 모두 왕의

옷을 입어도 신하가 되버리는 현실에

혼신의 힘을 다해 헌신해

오늘 술 한잔하면

내일은 물 한 잔으로 버텨야 하지만

일단은 오늘 또 마시네 아픔이 싹 가시네

세상을 넘어 시간을 멈추고

세상을 넘어 신나게 춤을 춰 봐

세상을 넘어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그래 그렇게

오! 내가 웃고 있나요? (think it's funny)

모두 거짓이겠죠? (think it's funny)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Oh!)

슬픔이 젖어 있는데..(Don′t you worry)

오! 내가 웃고 있나요? (think it's funny)

모두 거짓이겠죠? (think it's funny)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Oh!)

슬픔이 젖어 있는데..(Don′t you worry) H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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