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외로움에 좀 긁혔을뿐
나의 결핍을 채울 수 있는 건 오직 나뿐
오랜만에 노랫말에서 마음의 울림을 받았다. 아이콘의 'I'm OK'가 바로 그 곡이다. 사십춘기를 겪고 난 뒤라서 더욱 와닿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사십춘기를 겪고나서 느낀 배운 것은 바로 '내 삶의 행복은 나만이 만들어줄 수 있고, 내 마음속 깊은 곳의 애정결핍은 나만이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아주 당연한 말일 수 있겠으나, 사실 나는 이전까지 다른 사람에게 의존적이었던 것 같다. 내 결핍을 다른 사람을 통해 채우려고 했으니 말이다.
아이콘의 'I'm OK' 들으면, 먼 훗날 내 마흔살의 겪었던 혹독했던 사십춘기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난 이번 사십춘기를 겪으며 명상에 대해서 지식을 쌓았는데, 내가 접한 명상의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조용한 공간에 앉아서 호흡에 집중하며 생각을 비워내는 방법이고, 또다른 하나는 낯선 공간을 찾아다니며 걷는 것이다. 걸으며 현재 내 눈에 보이는 것들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복잡했던 생각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우울증 초기 증상이란 것에 대해서 이번에 맛을 봤다. 그건 마치 이런 느낌이다.
듣기 싫어 모든 힘이 되는 말들
현실이 무거워 들지 못해 잠을
채울 걸 찾다가 채워지는 잔들
메마른 내 감정에 솔직해지지 가끔
무덤덤하지 어떤 상황이 와도
혼자인 게 편할 때도
외로움은 나를 잡고
하고픈 게 많아도 무기력에 무너져
내 슬픔은 별거 아니라는 듯
웃어넘기려는 네가 난 원망스러워
그리고 내가 'I'm OK'를 들으며 가슴이 크게 동요했던 부분은 여기다.
듣기 싫어 모든 힘이 되는 말들
난 괜찮은데 왜 유난 떠는지 다들
이별이 날카로워 조금 긁혔을 뿐
금방 나아지겠지 하루 이틀 지나면
침묵의 의미는 꼭 행복하라고
눈물의 의미는 진실로 사랑했다고
그녀 떠나간다고
난 죽지 않으니
생이 끝난 사람처럼 날 보지 말아 줘
바람이 스치면
낙엽이 흔들리고
파도가 스치면
바다가 흔들리듯
사랑이 스친 나도
흔들렸을 뿐
내 눈물을 보게 되면
부디 모른척해 줘
삶이란 비유이기도 하다. 아이콘 'I'm OK' 노랫말을 들으며 난 2019년도 사십춘기를 잘 떠나보냈다. 노랫말처럼 외로움이 너무 날카로워 난 조금 긁혔을 뿐이다. 바람이 스치면 낙엽이 흔들리고 파도가 스치면 바다가 흔들리듯이 외로움이 스친 나도 흔들렸을 뿐이다. 아픔을 통해 더욱 성숙한 내가 될 것이다. 더 단단한 내가 될 것이라, 아니 되었으리라 믿는다.
출처 :유투브 아이콘 채널※ 아이콘 I'm OK 노랫말
I’m OK
위로하지 마 동정하지 마
곁에 있어 줄 필요 없어
괜찮으니까
I’m OK
걱정하지 마 신경 쓰지 마
차라리 혼자 있는 게 난
익숙하니까
I’m OK
듣기 싫어 모든 힘이 되는 말들
현실이 무거워 들지 못해 잠을
채울 걸 찾다가 채워지는 잔들
메마른 내 감정에 솔직해지지 가끔
무덤덤하지 어떤 상황이 와도
혼자인 게 편할 때도
외로움은 나를 잡고
하고픈 게 많아도 무기력에 무너져
잘 지내냐는 물음에
내 답변은 밝은 미소
세상 속 모두가
내게 등을 돌린 듯해
초라한 내 모습
한없이 작아지네
다가올 외로움에
사무쳤을 때
내 눈물을 보게 되면
부디 모른척해 줘
I’m OK
위로하지 마 동정하지 마
곁에 있어 줄 필요 없어
괜찮으니까
I’m OK
걱정하지 마 신경 쓰지 마
차라리 혼자 있는 게 난
익숙하니까
I’m OK
듣기 싫어 모든 힘이 되는 말들
난 괜찮은데 왜 유난 떠는지 다들
이별이 날카로워 조금 긁혔을 뿐
금방 나아지겠지 하루 이틀 지나면
침묵의 의미는 꼭 행복하라고
눈물의 의미는 진실로 사랑했다고
그녀 떠나간다고
난 죽지 않으니
생이 끝난 사람처럼 날 보지 말아 줘
바람이 스치면
낙엽이 흔들리고
파도가 스치면
바다가 흔들리듯
사랑이 스친 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