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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3년 차

나도 슈퍼맨이 되고 싶다...

by 광화문덕

주중엔 일을 한다...


주중 팀회식 술자리는 피할 수 없다...


먹다보면 폭음하기도 한다... 내 탓이다...


요즘 개인 저녁 술자리는 되도록 잡지 않는다... 체력이 안 된다...


한달에 밤샘근무가 평균 5번 정도 돌아온다... 많을 땐 8번까지도 해봤다...


밤샘하면 숙직실에서 평균 3시간30분 정도 잔다.... 퇴근은 다음 날 오전 9시다...


집에 도착하면 오전 10~11시 정도...


들을 돌봐야 한다. 시켜서가 아니다...


주말에는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주중 동안 육아로 지친 아내가 쉴 수 있게 주말에 아이랑 놀아야 한다...


요리도 한다... 아내가 좋아한다...


아주 잘 하지는 못하지만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깨달은 진리...


내가 부지런해야 가정이 화목해진다...


그렇게 아이는 3살을 넘어 4살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두통이 시작됐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가끔 오한과 몸살도 같이다...


병원에 가는 날이 늘었다...


주사도 맞고, 링거도 맞는다...


예전엔 병원 안가도 잘 버텼는데...


지난해에는 39도가 넘는 고열로 2주동안 오전 링거, 오후 일을 병행해본 적도 있다...


의사는 "과로와 스트레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TV 속에는 육아하는 아빠를 '슈퍼맨'이라고 칭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슈퍼맨이 돼야 하는 사회가 됐다...


난 '만성피로맨'이 되어 가고 있다.


오늘도 밤샘 근무를 했다.


조금 있으면 너무나도 보고싶은 가족을 만나러 간다...


아플 때면 아내와 아들이 너무 보고 싶다...


그 힘으로 하루하루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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