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치에 빠져있었다. 정장이 너무 좋아 한여름에도 정장을 입으며 자아도취에 흠뻑이었다.
그러다 멋지고 세련된 드레스 워치 하나를 가지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아마도 스트레스받으면 무언가를 사야 하는 병이 도진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고 싶으면 사야 하는 게 또 요새 나의 스타일이라...
그러다 알게 된 갤럭시워치
코스트코에 우연히 가게 됐다. 코스트코를 가면 내가 제일 먼저 찾는 곳은 시계 전시장이다. 오메가랑 까르띠에 IWC가 생각보다 저렴하게 전시돼 있다. 하지만 물론 비싸다.... 사고 싶은 영롱한 것은 500만 원이 넘으니 말이다.
늘 보기만 하고 지나치는 데 이 날따라 갤럭시워치3가 눈에 들어왔다. 갤럭시워치3가 기본 스트랩이 검은색 가죽인데 드레스 워치로 꽤 괜찮아 보였다. 가격을 보니 가격 역시 26만 9천 원(지금 기억으로는 그렇다)으로 처음 나왔을 때의 가격 대비 꽤 할인된 가격이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요새 중고 시세를 말이다.
엥???? 갤럭시워치4가 오늘 밤에 언팩 행사한다고?
아하... 고민이다. 그래서 워치3가 여기서 싸게 파는 거구나. 재고떨이구나... 그럼 이거 기회인데... 흠....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어차피 언팩 행사가 있다고 하니 일단 워치4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얼마를 하는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재고떨이가 하루아침에 사라질 것 같지 않았다.
갤럭시 워치4 실버 너 영롱하구나....
다음날 아침 검색했더니 난리다. 갤럭시 워치4 실버... 영롱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기어 스포츠와 갤럭시워치2를 사용했던 것을 경험으로 이야기해보면 내경우에는 드레스 워치로 보고 있었기에 클래식을 선택했다
배젤이 화면 스크래치를 방지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도 알고 있고 시계 대용을 찾고 있어서다.
그리고 오전 8시 30분 사전 구매에 도전했고 4~5번의 결제 오류를 이겨내고서야 구매가 완료됐다. 그리고 8월 17일 받을 것이란 내 기대와는 달리 18일 오후에 워치를 받을 수 있었다.
비싼 만보계의 가치를 넘어섰구나
3일 사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자면, 일단 과거 기어 스포츠와 갤럭시워치2는 내게 시간과 알람, 걸음수만이 유용했다. 비싼 만보계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은 구글os와의 합작이어서일까. 꽤 유용한 기능이 많고 오늘까지 잘 사용했다.
1. 비싼 만보계는 기본이지
2. 체성분 측정해주니 자꾸 운동해야 할 것 같아
3. 어머나!!! 데드리프트도 되네~ 이거 운동이 재미나네!
4. 갤럭시버즈라이브와도 잘 연결해서 쓰고 있어~
5. 수면 상태 확인 중 코골이 녹음 진짜 신기해~ 유용해~!
6. 구글플레이에서 자체 앱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나한테는 아직 글쎄.....
오늘도 아침 운동했지요!
사실 마음의 감기를 앓고 나서 늘 아침이 힘들기도 했고 지금도 불면증이 올 때면 너무 심적으로 힘든 나날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잘 살아보려고 애쓰고 있다.
아침 4시~5시쯤 일어나면 좀 더 자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하는데 갤럭시워치4를 받아 든 뒤로는 그냥 일어나 뛰러 나간다.
가을이 오기도 했고 선선한 바람을 쐬면서 뛰니 심장이 터질 것 같지만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할까.
아침에 근린공원을 10바퀴 정도 걷다가 뛰고 팔굽혀펴기 100회 하고 케틀벨 데드리프트와 케틀벨 스윙을 100회 이상 해보려 애쓴다. 그리고 느껴지는 근육의 긴장감이 너무 좋다.
오늘도 건강하자고 외치며 하루를 시작한다. 갤럭시워치4를 만나고 다시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라 오랜만에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를 써봤다.
늘 그렇지만 내돈내산입니다. 하지만 이정도 써줬다면 삼성전자에서 칭찬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나 싶네요!